"통일의 집, 편안한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으면 좋겠어요"

통일의집 박물관 개관 1주년 기념 통일 콘서트 '통일은 다됐어'

등록 2019.06.03 13:28수정 2019.06.04 08:57
0
원고료로 응원
 

통일의 집을 찾은 사람들 좁은 골목을 가득 메운채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 ⓒ 통일의집

지난 1일  오후 3시 문익환 통일의 집에서 문익환 탄생 101주년, 통일의집 박물관 개관 1주년 기념 통일콘서트 '통일은 다됐어'가 열렸다.

토요일 오후 인수동 주민센터 옆 작은 골목을 가득 메운 채 가족이 손에 손을 잡고, 친구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야트막한 언덕을 오른다, 담벼락 위에 노란 바람개비가 힘차게 돌아가며 방문객이 눈길을 끈다. 방문자들은 기대감이 가득한 얼굴에 주말 나들이를 온 듯 느긋하고 편안한 모습이다.

 

준비해 온 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 준비해 온 깔개를 깔고 공연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 통일의집

 
공연장에 마련된 의자와 언덕 곳곳에 깔개를 깔고 편안하게 자리잡고 마련된 공연을 관람하는 이들은 소풍을 온 듯 즐거워보였다.
  

나종이 아나운서 나종이 아나운서의 사회로 공연이 시작됐다. ⓒ 통일의집

  
나종이 아나운서의 사회로 배우인 막내아들 문성근씨가 동료 배우와 함께 문익환 목사의 시 '잠꼬대'를 낭송하며 공연이 시작됐다.

테너 조태진, 최진리의 피아노 독주, 민병찬 가족합창단 지음, 김은혜와 배이화, 강북문화크루, 윤봉길 오케스트라의 연주 등 무대의 출연자가 바뀔 때 마다 관람객은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전인권 가수 전안권이 열창을 하고 있다. ⓒ 통일의집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가수 전인권의 노래로 공연 열기가 올랐다. 이매진을 시작으로 준비된 곡을 모두 열창하고 인사를 하자 관객들은 '앵콜'을 연호하며 자리를 떠니지 않았다. 전인권은 답례의 앵콜송을 들려주었다.

문성근씨는 영상과 시 낭송을 들으며 문익환 목사의 생전 모습이 생각난 듯 눈물을 훔쳤다. 관람객 역시 때로 눈물을 흘리고 때론 문익환 목사님과의 생전의 인연을 말하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날씨도 좋고 음악도 좋구 산 그늘에 앉아 돗자리 깔고 편안하게들 관람하셨군요~통일의집이 이렇게 편안한 문화공간으로 꾸준히 사랑받았으면 좋겠네요."  

시종 웃는 얼굴로 문영금 관장과 함께 방문객을 맞이하던 문영미 이사의 말이다


이웃인 극단 진동, 일키로 커피, 세진 음향과 자원봉사자들이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과 방문객 맞이에 손을 보탰다. 문영미 이사는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공연은 누구나 와서 즐기고 형편대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감동후불제로 마련됐다.

통일의집은 전시회, 자원봉사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넓혀갈 예정이다.

통일의집은 제 1회 자원봉사자교육인 문익환과 함깨하는 역사산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7월 3일부터 7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낮12시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을 모두 마치고 이수증을 받은 사람은 전시안내 등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

통일의 집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단체 관람과 시간 외 관람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우이신설선 가오리역 2번 출구에서 국립재활원 방향으로 500m 도보 이동한 다음, 국립재활원 사거리에서 우회전하고 인수동주민센터 옆 골목으로 오면 된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수유역 버스정류장에서 151, 1165, 강북01(4번 출구)번 버스에 탑승, 국립재활원 입구에서 하차하면 된다. 승용차 이용시 박물관에 주차시설이 없어 강북문화예술회관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통일의집 # 통일콘서트 #문익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3. 3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