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 거센 비난에도 "조건 없이 만나 대화하자"

북일정상회담 개최 거듭 요청... 북한은 거부 의사

등록 2019.06.03 14:54수정 2019.06.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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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북일정상회담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정부가 북한의 거센 비난에도 북일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거듭 나타냈다.

일본 NHK에 따르면 3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북한이 일본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북한 측의 발언 하나하나에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아베 신조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불신의 껍데기를 깨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하겠다는 결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조건 없이 김 위원장을 만나서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최근 납치 문제가 진전될 경우 북일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어떠한 조건 없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회담 성사를 위해 미국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 국가에 대해 천하의 못된 짓은 다 하고 돌아가면서도 천연스럽게 '전제 조건 없는 수뇌회담 개최'를 운운하는 아베 패당의 낯가죽이 두텁기가 곰 발바닥 같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베가 마치 일본 정부의 대조선 협상 방침이 변경된 것처럼 광고하며 집요하게 평양 문을 두드려대지만, 우리 국가에 대한 적대시 정책에서 달라진 것이란 꼬물만큼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죄악을 깨끗이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그리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며 북일정상회담 개최의 조건으로 일본의 과거사 청산을 거듭 요구했다.
#북일정상회담 #아베 신조 #일본인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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