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일부 교사의 범죄 아냐... '여성 청소년'이 나서야만 해"

[교육연대의 씨앗 ①]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양지혜 활동가

등록 2019.06.21 10:45수정 2019.06.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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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대체 씨앗'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교육 아젠다를 중심으로 평화, 인권, 성평등, 민주주의, 세계시민성과 관련된 교육 활동을 하고있는 다양한 오피니언 리더와 활동가를 만나고자 한다. 그들이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교육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이하 위티)의 활동가 양지혜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자 말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양지혜 활동가 ⓒ 홍서현

 
위티는 본래 2016년 8월에 결성된 단체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으로 시작되었다. 할 말 많은 여학생들이 모여 각자의 고충을 토로하던 모임이 점차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다른 학생들을 만나 외연을 넓혀 가기 시작했다. 올해 2월엔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하여 유엔 질의목록(List of Issues)에 스쿨미투가 언급되는 성과를 내기에 이르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은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의 보다 지속가능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전국적인 네트워크 형태로 연대할 수 있도록 활동 형태의 전환을 도모했다. 인터뷰 당시 위티의 창립을 앞두고 있었던 양지혜 활동가를 만나 스쿨미투 이후 1년이 지난 오늘의 실태와 우리가 꿈꾸어야 할 학교의 미래에 관해 물었다.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또 무슨 활동을 해왔나?
"2016년 8월, 강남역 살인사건 당시 자유발언 때 포스트잇을 붙였던 여성 청소년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페미니즘의 대중화라는 흐름에도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은 부족했고,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다. 여성 청소년으로서 겪었던 일들을 같이 고민해보고 싶어 모임을 제안하게 되었다.

2017년부터는 #나는_청소년_페미니스트다 해시태그 캠페인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청소년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다. '여성'이자 '청소년'이라는 복합적 위치와 차별, 섹슈얼리티와 나이주의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이후에는 학내 성평등과 가정 내 성폭력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젝트 사업을 꾸렸다. 작년 하반기에는 청소년 페미니즘 기자단을 꾸려 '소녀, 소녀를 말하다'라는 활동을 진행했고, 첫 번째 주제가 스쿨미투였다.

작년 9월부터 학내 성폭력 고발이 줄을 이었는데, 이 흐름에 어떻게 답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집회를 기획하여 많은 고발자 분들과 청소년 당사자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이후 유엔 보고서 제출과 최근 '그것은 교권이 아니다' 프로젝트까지 스쿨미투 운동의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 청소년 페미니즘 기자단 활동에서 스쿨미투는 어떠한 의미가 있었는가?
"당시 여성 청소년들의 다양한 삶의 경험들을 '여성 청소년'의 시각으로 표현하는 것이 너무나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스쿨미투 사건들이 보도되는 방식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 자극적인 피해 사실을 중심으로 여러 발언이 전시되고, 사람들은 '어떻게 여성 청소년에게 그런 성적 언동을 할 수 있냐'며 분노하는 방식으로 사건이 전개되었다. 그러나 가해 교사는 비일상 속의 악마가 아니었다. 학내 성폭력이라는 건 매우 일상적인 문화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단지 일부 교사들의 범죄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청소년이 피해를 겪는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직접 나서서 고발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피해 학생들은 주위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대상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자신의 피해 경험을 요구로써 치환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당시 학내 성폭력 공론화는 개별적인 고발로 다소 분절적인 양상을 띠었는데, 이들을 총체적인 하나의 요구로 모아내면 어떨까 생각했다. 스쿨미투라는 의제를 청소년의 시각에서, 청소년 인권의 측면에서 바라보자, 우리끼리 작은 문화제라도 열어보자는 생각으로 일을 진행했고, 고발자 분들이 열 분가량 증언해주시고 청소년 분들도 많이 모여주셨다.


-학내 성폭력이 일상화되어 있다고 했는데, 우리 청소년들에게 학교는 어떤 공간인가?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 쏟을 수밖에 없고, 그 안에서 교사는 학생의 성적을 평가할 뿐만 아니라 학생의 자존감을 쥐고 흔들 수 있다. 교사는 학생에게 너무나 큰 심리적, 정서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렇기에 교사에게 미움받는 일은 두려운 일이 되고, 쉽사리 학내에서 어떤 활동을 추진하기 어려워진다. 많은 사람에게 학교는 선택할 수 없는 공간이다. 우선 학교에 갈지 말지조차 선택할 수 없고, 학교 내 의사결정에 개입할 권한이 없다. 그렇기에 고발자 분들도 스쿨미투 이전에는 이것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여겼던 게 아닐까. 실제로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 실태 조사를 보면 학내 성폭력을 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말해도 안 바뀔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학교인권과 스쿨미투 논의에서 교권이 실추된다고 우려가 크다.  종종 전문가들이나 교사들이 교권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페미니즘의 입장에서는 교권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학내 성폭력을 공론화했음에도 발전적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교사들은 몸을 사리고만 있다. 그 이유는 학내 성폭력이 공동체 문화를 환기하는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많은 고발자들은 학내 문화의 변화, 사과와 성찰을 요구하지만, 실상은 교육청 신고와 가해자 처벌에 그친다. 특정 가해 교사가 지목되는 순간 문화 변화의 요구는 잊히고 사건이 축소화된다. 가해 교사는 일상적으로 농담 하나 한 것 가지고 징계받는 거라고 억울해한다. 결국 이들은 경징계를 받고 돌아온다.

교사들은 그동안 '학생 지도'의 이름 아래 자신이 일상적으로 행사했던 권력들, 즉 교권을 성찰해야 한다. 보통 교사들은 학생을 지도하며 올바른 길로 이끌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지 않나. 그러나 어떤 사람이 하나의 올바른 길을 정하고, 그 틀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통제할 수 있는 엄청난 권력의 시스템 자체가 학내 성폭력의 근본적 원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너를 위해서 그런 것'이라는 방식으로 학생의 의견은 묵살된다.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교권의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학생은 학교에 종속된 존재로 간주되고, 학생의 문제는 곧 학교와 교사가 관리해야 하는 문제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교사에게 학생의 삶에 개입하고 모든 일들을 통제할 권리가 생긴다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사실 학생 모두를 관리하는 시스템은 교사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나. 교권보다는 교사의 노동권이 침해되는 셈이다. 학생과 교사의 역할과 위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학내 성폭력 해결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가 학교 내에 존재하는가? 있다면, 학내 성폭력 피해 학생들이 어떻게 이러한 절차를 활용할 수 있는가?
"제도적인 절차들은 분명 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큰 문제다. 위클래스 정도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보편적인 상담 기관이지만, 사실은 그러한 상담센터들이 청소년들과 실질적으로 같이 진실하게 고민해줄 수 있는 동료가 되기는 어렵다. 또한 신고 센터의 성인지 감수성의 부재로 또 다른 가해가 이루어지는 것도 문제다. 실제로 위클래스의 한 상담사가 '가해 교사가 나쁜 의도로 그런 건 아니지 않냐, 네가 이해해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례도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문제 해결에 대한 신뢰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사실 위클래스도 학내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정도의 권위를 가지지는 못한 만큼, 현재 학내 성폭력을 공론화하고 학내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공신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고발 창구가 사실상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전국적으로 핫라인이 열렸음에도 고발자 분들이 트위터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

-스쿨미투 1년,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학교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핫라인이 만들어지고 학내 성폭력 접수처가 각 교육청마다 생기는 것은 여전히 느리지만 분명 유의미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다만 핵심은 특정 가해 교사가 아니라 성적으로 평등하지 않은 학내 문화가 문제라는 것이다. 핫라인은 실명으로 특정 교사를 지목하는 것에 효력이 있는 제도이지, 문화 변화에 대한 요구에는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가 지금껏 계속 주장해 온 학내 성폭력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학내 성폭력 해결 방안은 무엇보다 전국적인 학내 성폭력 실태와 그 심각성을 알아야만 모색할 수 있다. 또한 성교육 표준안도 4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성교육은 흔히 보건 교사가 생물학적인 것들에 대해 알려주는 교육으로 여겨지다 보니, 성평등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성평등 교육 시행에 대한 더욱 활발한 논의와 성교육 표준안 개선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학생인권법 제정을 통해 학생들이 말할 수 있는 창구를 보장해야 한다. 안전을 이유로 폭력을 침묵하게 만드는 지금의 경직된 학교 현장이 아니라, 학생들이 폭력과 자신의 감정에 대해 더 많이 말할 수 있고, 이것이 공론화되고 소란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이러한 변화들이 시행되어야만 스쿨미투가 일부 교사 처벌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곧 정부에서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스쿨미투의 실태와 대책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추가 보고서를 제출하여 작성할 계획도 있다."

- 본인이 생각하기에 페미니즘과 성평등이 이야기되는 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페미니즘은 그동안 다수자 혹은 정상성 기준으로 이야기되었던 권력과 문화를 해체하고, 소수자들의 발화 권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언행이 성차별에 해당하는지, 어떤 말을 해서는 안 되는지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방식 자체가 결과적으로 지금의 '남성과 비청소년'이 아닌 '여성이나 청소년'의 스피커의 형태가 되어야 한다. 과연 지금의 주입식 교육에서 페미니즘 교과를 가르치는 것이 페미니즘 교육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보통 스쿨미투 고발이나 학교 폭력이 발생한 이후 이에 대한 예방 교육 강화라는 대책이 생기는데, 교육 강화라는 관점만을 채택할 경우 학내 성폭력이 결국 권력의 문제라는 것을 도외시하게 된다. 학생과 교사 간에 분명한 발화 권력의 차이가 있다. 학생들은 항상 교사로부터 잘못을 지적받고 그를 교정할 것을 요구받지만, 반대로 교사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이제는 여성과 청소년이 스스로 자신이 어떤 학교에 다니고 싶은지 말하고, 그를 학교 내에서 지켜야 할 약속으로 만들어야 한다. 페미니즘 교육은 결국 특정 행위를 성차별이라고 말하는 교육을 넘어, 소수자의 언어를 만들어 감으로써 우리가 겪는 차별을 같이 논의하는 교육이다. 학생 자치를 기반으로 하는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

- 학내에서 페미니즘이 어떻게 논의되고 있나?
"페미니즘 대중화 이후로 학교라는 폐쇄적 공간에도 페미니즘 동아리가 만들어지고 페미니즘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학내 페미니스트들을 검증하고 공격하는 방식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대립이 발생한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악마화되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자신이 페미니스트라는 걸 밝히기 어려워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우리가 겪게 되는 성차별의 현실에 관해 이야기함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스트'라는 것에 대한 오염된 고정관념으로 인해 논의 자체가 묵살되곤 한다.

교육부의 역할은 논쟁이 더욱 평등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에 있다. 제도적 기반은 결국 학교 내 문화를 바꿀 수 있는 논의들이 어떤 위치에서 시작되는 지를 결정한다. 오염된 정보들을 바로잡고, 성교육 표준안을 제대로 개선하고, 적어도 성평등이라는 가치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무조건 공론장을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평등한 환경에서 더욱 질 좋은 논쟁이 일어나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 (인터뷰 당시)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창립이 코 앞이다. 어떤 이유로 기존의 모임을 네트워크 형태로 전환하고자 하며 향후 어떠한 연대 활동에 주력하고자 하는가?
"최근 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2곳의 학교에서 스쿨미투 고발이 이어졌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발이 유실되고 많은 고발자들이 학내 투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 개별 고발자들에게 투쟁을 지속하고 수많은 2차 가해를 감당하라고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에 따라 학내 운동들을 바깥에서 조력하고 그에 함께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쉽게 사라지는 학내 페미니즘 동아리들의 역사를 잇고 싶었다. 다른 동아리의 사례도 보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학내 페미니스트로서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졸업 이후에도 남아서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이 만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면 좋지 않을까. 각자의 학교에 기반한 여러 요구를 정치적 의제로 모아 정부나 교육계에 알림으로써,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가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시민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인터뷰를 마치며…
배려와 존중이 수반된 교사-학생의 신뢰 관계의 위기, 여학생이 경험하는 일상생활 속의 성차별과 성폭력에 대한 불안, 남학생들이 느끼는 '위협', 그리고 보호자와 교사 간의 인식 차이 등 학교 현장에서 성평등과 교육의 문제를 바라보는 그 심각성과 위기감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교육연대체 씨앗은 민주적이고 성인지적이며 인권이 존중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근거를 제공하고 있는 전 지구적인 목표인 SDG 4.7에 주목한다.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과 지속가능한 생활양식, 인권, 성평등, 평화와 비폭력 문화의 증진, 세계시민의식,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문화의 기여와 문화 다양성 존중을 위한 교육을 통해 모든 학습자의 지속가능발전 증진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습득을 보장한다.  (SDGs 4.7)"

SDG 4.7에서 지향하는 인권, 성평등, 평화, 세계시민의식 등의 가치들이 한국 교육목표의 근간이 되는 의제로 역할하며 교육정책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논의되길 기대한다.

젠더 감수성이 부재한 학교 현장을 고발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외치고 있는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의 사례와 같이, 인권이 존중되는 민주적 교육 환경을 직접 요구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이제는 정부와 제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답해야 할 때가 아닐까.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교육연대체 씨앗의 홍문숙, 홍서현 운영위원이 공동으로 작성하였으며, 교육연대체 씨앗 블로그에도 함께 게재됩니다.
#스쿨미투 #여성 청소년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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