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동에 1천 명 추가 파병... 이란은 핵합의 일부 파기

폼페이오 "이란에 군사행동 가능해"... 중동 정세 '폭풍전야'

등록 2019.06.18 13:26수정 2019.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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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의 중동해 유조선 피격 사건이 이란 소행 증거 제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이 이란의 핵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행 범위 축소 발표에  중동 지역 추가 파병으로 맞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성명을 통해 "중동에서의 공중, 해상, 지상 위협에 대처하는 방어적 목적으로 1천여 명의 추가 병력 파견을 승인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최근 중동해에서 벌어진 유조선 피격 사건을 거론하며 "이란의 공격은 미국인과 미국의 이익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리의 정보가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격 당한 일본 해운사 소속 유조선 고쿠카 커레이저스호 선체에 폭탄이 부착됐던 흔적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국방부는 별도의 성명에서 "선체에 부착했다가 불발된 폭탄을 신속히 제거한 숙련도와 자원을 고려할 때 이번 공격은 이란의 소행"이라며 이란혁명수비대(IRGC)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폭탄을 제거하는 사진도 증거로 내놓았다.

그러나 이란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며, 피격 당한 유조선의 일본 해운사도 "복수의 승무원이 날아오는 물체를 목격했다"라며 폭탄 공격을 받았다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이란, 핵합의 이행 범위 축소 발표 


전날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핵합의 파기에 맞서 핵 프로그램 감축 및 동결 의무를 일부 이행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열흘 뒤 6월 27일이 되면 핵합의에 따라 지금까지 지켜온 저농축(3.67%) 우라늄의 저장 한도(300kg)를 넘기게 된다"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만약 이란이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한도를 넘기면 1년 안에 핵폭탄 하나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핵 물질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우리는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핵합의에 참여했던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촉구하면서 유조건 피격 사건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미국의 주장에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핵합의를 탈퇴한 이후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라며 "미국의 큰 그림과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미국 #이란 #핵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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