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걷기 좋은 길] 초록빛으로 물든 삼선산수목원

1.3km 황톳길 개통, 맨발 걷기 좋아... 누구나 참여 가능한 ‘산림교육프로그램’

등록 2019.06.19 11:40수정 2019.06.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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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하늘길이라고 불리는 출렁다리 ⓒ 김예나

 
따사로운 햇볕과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은 걷기 딱 좋은 날씨다. 날이 더 뜨거워지기 전에 최근 개통한 충남 당진의 삼선산수목원 황톳길을 걸으며 녹음이 짙어지고 있는 초여름을 만끽해보자.  

지난 2017년 4월에 문을 연 삼선산수목원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는 1260종, 23만6290본의 나무와 식물이 자라고 있어 자연을 즐기기에 제격이며, 산림교육프로그램으로 숲체험까지 가능하다. 


지난 11일에는 황톳길이 개통돼 몸에 좋은 황토를 맨발로 밟으며 걸을 수 있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볼거리와 체험거리 등 다채로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삼선산수목원으로 함께 떠나보자. 
 

유리온실의 모습 ⓒ 김예나

  
생태연못에서 휴식하기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지만 솔솔 부는 바람이 땀을 식혀주는 요즘, 삼선산수목원에 들어서면 각각 다른 초록빛을 내는 다양한 나무들과 곳곳에 자리한 노란색 달맞이꽃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기분 좋게 상쾌한 발걸음으로 큰 길을 따라 걸으면 습지원과 생태연못이 보인다.

생태연못 앞에는 물고기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엄마와 아이부터 잠시 산책을 나온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그 옆에는 오두막과 파라솔 벤치가 있어 햇빛을 피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생태연못을 지나 조금 더 걸으면 야생초원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산이나 들에서 자생하는 초화류가 식재돼 있으며, 봄철에는 보라색 포도같이 생긴 백합과 꽃인 무스카리 아르메니아쿰과 자주빛 팥꽃나무, 진달래과인 야쿠시마만병초 등을 만날 수 있다. 노란색의 금불초가 바람결에 따라 살랑살랑 인사하는 모습도 보인다. 

출렁다리에서 초록세상 만끽하기


조금 더 올라가면 온실과 방문자센터가 보인다. 온실 안에는 지중해·아시아·아프리카 등 다양한 나라에서 자라는 식물이 있다. 한바퀴 둘러보고 온실을 나와 방문자센터로 들어가면 실버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방문자센터 3층에 올라가면 숲하늘길이라고 불리는 출렁다리가 나온다. 출렁다리 한가운데서 바라보는 삼선산수목원은 초록빛으로 가득하다. 관광객들이 출렁다리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한편 숲하늘길 뒤편에는 편백나무원과 산나물원, 자생식물원이 자리해 있고, 성당사로 향하는 길도 마련돼 있다. 숲하늘길을 건너면 수국원, 밤나무원, 한반도원, 암석원 등으로 향할 수 있다. 조만간 수목원에서는 탐스럽게 핀 수국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1일 개통된 황톳길 ⓒ 김예나

  
황톳길 걸으며 건강 챙기기

숲하늘길을 건너지 않고 완만하게 경사진 길을 오르다 보면 황톳길이 나온다. 지난 11일 개통된 황톳길은 1.3km 길이로, 소주 '이제우린' 생산업체인 맥키스컴퍼니가 3000만 원을 투자해 조성했다. 

잠시 신발을 벗고 맨발로 황톳길을 걷다보면 발바닥부터 전해지는 시원한 촉감에 기분이 좋아진다. 황토에는 인체에 유익한 다량의 미생물이 있어 원적외선을 방출해 독소 제거 등의 효과가 있다. 황톳길에서도 삼선산수목원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지난 2017년 삼선산수목원이 개원할 당시 작고 어렸던 나무들이 2년 사이에 쑥쑥 자랐다. 천천히 사색하며 걷다 보면 하늘과 내가 맞닿아 있는 느낌이 든다. 

황톳길 끝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코스를 반대로 걸었을 경우엔 발 씻을 공간이 없어 화장실에서 씻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추후 시작점에도 발 씻는 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키즈꿈의숲 놀이터에서 만난 당진제일어린이집 원아들 ⓒ 김예나

  
모래놀이와 물장구치며 놀기

황톳길에서 내려오면 키즈꿈의숲 놀이터와 물놀이장이 있다. 평일에는 유치원·어린이집 원아들로, 주말에는 가족나들이를 온 아이들로 북적인다. 옆에 자리한 물놀이장은 지난해 여름 처음 운영된 가운데, 올해 물놀이장은 다음달 15일부터 8월 18일까지 개장된다. 

키즈꿈의숲 놀이터와 물놀이장을 지나 내려오면 피크닉장과 무늬원을 거쳐 처음 산책을 시작한 삼선산수목원 입구에 도착한다. 소개한 삼선산수목원의 큰길을 따라 거닐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곳곳을 둘러보거나 다른 코스로 향했을 경우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수목원으로 가자!"

이외에도 삼선산수목원에서는 산림교육프로그램 '수목원으로 가자'를 실시하고 있다. 자연학습이 부족한 도심 속 유아·학생 등에게 환경교육 및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평일과 주말 오전(오전 10시~오후 12시)·오후(오후 2시~4시)에 이뤄진다. 프로그램은 꽃, 나무, 열매, 단풍, 곤충 등을 주제로 이론과 실습, 체험활동 등이 주제별로 진행되고 있다.   

■문의: 350-4187/4188
■신청방법: 삼선산수목원 홈페이지 인터넷 사전예약
 
삼산선수목원은?
시민들의 여가 선용과 자연체험 및 학습장을 제공하고 또 수목유전자원을 수집, 증식, 보존, 관리와, 전시하고 학술적·산업적 연구를 위해 2010년부터 10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17년 4월 개원했다. 약 6만3525평에 이르는 삼선산수목원은 1260종의 식물자원과 23만6290본의 나무를 보유하고 있다.

■위치: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79
(시내버스를 타고 올 경우, 당진버스터미널 정류장 → 62(구터미널·고대·천의 대호지) 승차후 진관2리 정류장 하차 → 수목원 입구까지  도보로 600m 이동)

■개방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입장료: 무료
■휴원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추석 당일 
■문의: 350-4187/4188
■홈페이지: http://www.dangjin.go.kr/samsun.do

>>수목원 관람시 유의사항 몇 가지

- 야영 및 취사 금지
- 산나물·산약초 채취 금지
- 금연·금주 지역
- 차량, 오토바이, 자전거, 운동기구 및 놀이기구 출입 불가능
- 배달음식 반입 금지/ 간단한 도시락만 허용

>>챙겨 가면 좋을 물품들

· 챙이 넓은 모자 · 물 · 선크림 · 셀카봉 
· 손선풍기나 부채 · 수건 
#당진 #당진여행 #당진가볼만한곳 #삼선산수목원 #당진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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