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중국 자본 청산강철 투자유치 백지화하라"

[현장] 경남 노동자들, 부산시장과의 면담 요구하며 항의서한 전달

등록 2019.06.21 09:36수정 2019.06.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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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청산강철 유치 백지화 하라경남 지역 노동자들이 부산시청에 항의하고 있다 ⓒ 정영현

 
부산시의 중국 자본 청산강철 투자유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백지화를 촉구하며 부산시청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현대비앤지스틸지회를 비롯한 경남지부 산하 각 지회 외에도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금속노조 부양지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함께했다. 

세계 1위의 스테인리스 원자재 제조사인 청산강철은 최근 국내 기업인 길산스틸과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공동투자로 합작법인(GTS)를 설립하고 연간 60만 톤의 냉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부산시에 건설하겠다며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노동계와 재계를 불문하고 청산강철 국내투자로 인한 악영향을 주장하며 국내 진출을 반대하고 있다.
  

경남노동자들 "청산강철 백지화 촉구"20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등이 청산강철 백지화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정영현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부산시는 청산강철 국내공장을 유치해 500명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수천의 철강산업 노동자들이 쫓겨나고 스테인리스 산업이 무너진다는 것을 왜 모르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홍 지부장은 "금속노조는 부산시의 설명을 요구한다. 설명해서 이해가 되면 상의하면 될 일"이라며 "부산시가 지속해서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중국 자본 유치 철회를 위한 투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장기성 현대비앤지스틸지회장은 "청산강철의 투자유치는 전적으로 부산시가 단독의 책임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부산시가 치적 쌓기에 눈이 멀어 미래 국가적 재앙을 자초하고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장 지회장은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은 연 103만 톤의 수요지만 연 189만 톤이 생산되며 공급과잉상태다. 여기에 청산강철의 60만 톤의 냉연공장이 설립되면 공급과잉은 악화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값싼 중국제품들이 대량 판매된다면 국내 스테인리스 제품은 잠식될 것이고, 국내 스테인리스 산업을 독점한 중국 자본은 가격 인상을 이어가 결국 철강산업의 주도권을 중국 자본에 넘겨주게 될 것"이라 우려했다.
  

주장하는 노동자들집회 참가 노동자들이 주장을 담은 피켓을 들고 주장을 알리고 있다 ⓒ 정영현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부산시는 청산강철 투자유치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는 항의서한을 부산시청에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애초 부산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항의서한 전달과 함께 부산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청산강철 백지화 촉구노동자들이 항의서한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 정영현

   

문닫은 부산시청노동자들이 항의서한 전달에 부산시청 문을 닫고 대응했다 ⓒ 정영현

 
한편 지난 19일에는 창원시를 비롯한 경남도내 기업인과 상공회의소 등 경제계가 '중국 청산강철 부산 투자 유치 철회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는 ▲창원시 ▲창원상공회의소 ▲경남경영자총협회 ▲(사)경남벤처기업협회 ▲(사)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 ▲(사)창원국가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창원시여성경제인협회 ▲창원시마산여성경제인협회가 공동 발표했다.

이들은 '원료 광산에서 냉연 설비까지의 생산라인을 구축한 청산강철이 인도네시아산 열연 제품 수입으로 만들어진 덤핑 가격 냉연제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기업은 물론 산업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이 너무도 자명하기에 부산시의 청산강철 국내 투자유치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공동성명은 부산시와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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