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 해고' 피켓 들고 국회 앞에 섰더니

서울진보연대 회원들, 서울 70여 곳곳 자유한국당 해고 일인 시위

등록 2019.06.22 14:16수정 2019.06.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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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해고통지서를 보냅니다. 일은 안 하고 월급은 월급대로 받아간 자유한국당에 분노를 느낀 1인시위 참가자 ⓒ 김지혜

 
"그렇지. 지금 이렇게 해야지"
"어머, 너무 잘하고 계시네요"
"빵빵" 경적소리 내며 지나가는 버스 기사님의 '엄지 척'
- '자유한국당 의원 해고' 1인시위에 응원을 보낸 시민들의 반응
 
지난 20일(목), 21일(금) 국회 앞과 자유한국당사,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인 나경원의원 사무실과 서울 시내 곳곳에서 70여 명의 서울진보연대 소속 단체 회원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규탄하는 1인시위에 나섰다.

회원들이 들고 있던 피켓에는 "일터에서 77일째 무단이탈 중, 근태 관리불량", "월급 1,150만원 꼬박꼬박 챙겨 국민의 세금 횡령", "국가이익보다 사리사욕 우선", "온갖 막말로 품위훼손 국민명예 훼손, 사회분열" 등의 이유가 적혀있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3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4월 5일 이후 77일째 국회에 복귀하지 않았다. 이에 서울진보연대 소속 단체 회원들이 거리로 나선 것이다.
 
지나가던 할머니 "피켓 내가 들어줄게"
 

'내가 들어줄게'라며 응원해주신 어르신들 지나가시던 할머님 두 분이 본인들이 들어주시겠다고 하시며, 흔쾌히 사진도 찍어주셨다.(얼굴은 초상권 보호를 위해 흐리게 처리했습니다.) ⓒ 김지혜

 
1인시위에 참가했던 한 회원은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 두 분께서 가까이 오시길래 무슨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할머님들은 잘하고 있다며 서로 피켓을 들어주시겠다며 작은 실랑이를 벌이셔서 기분 좋게 건네드렸어요"라고 밝혔다.

또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 김모 청년회원은 "월급은 월급대로 가져가고 입법활동비에 특수활동비까지 다 가져가면서 일은 안 하는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며 "그에 멈추지 않고 온갖 막말만 하는 의원들을 국회에서 다 내쫓고 싶어서 나오게 됐습니다"라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국회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응원과 격려의 말을 건네며 힘을 주시기도 했습니다"고 밝혔다.
 
비단 시민들의 지지는 국회 앞, 자유한국당 당사 앞 뿐만이 아니었다. 광화문, 서대문, 노원, 성동, 영등포 등 서울시내 곳곳 시민의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 한 회원은 "버스가 경적을 울리길래 쳐다봤더니 기사님께서 엄지 척을 해주시며 지나가셨다"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도 잠시 멈춰서 사진도 찍고, '잘하고 있다'며 박수를 쳐주셨다"고 말했다.
 
마트노동자 '먹고 놀아도 1,150만원 받는다고?' 분노

본회의 열린 지 76일이 지난 20일, 국회는 개원했지만 자유한국당의 불참 방침으로 국회 의사 일정을 합의하지 못했다. 그 사이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막말 정치를 펼치며 국민들의 분노만 일으키고 있다.
 
한편 이번 1인시위에는 마트노동자들도 참여했다. 나경원 의원 사무실 앞 일인시위에 참가한 한 마트노동자는 "최저임금 인상되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던 자유한국당에 분노하고 있었는데, 일을 하지 않고도 월급 1,150만 원을 받아간 사실을 알고서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이렇게 나오게 됐다"며 1인시위에 참가한 계기를 밝혔다.

또 그는 "최저임금의 6.6배에 달하는 돈을 일하지 않고 받아간다는 것을 알고 많은 마트노동자들과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노동자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그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우리의 삶을 공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 우리를 위한 정책,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위한 법안을 맡겨놓고 세상이 좋아지길 바랄 수 있을까"라며 한탄했다.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회의원 월급은 1,150만원으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한 국회의원이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국회의원이든 모두 봉급(기본급) 675만원, 입법활동비 313만원, 특별활동비 87만원 등이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참가자는"'자유한국당 해고통지서', '나경원 해고' 피켓을 들고 길에 서보니 자유한국당을 향한 국민들의 분노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게 민심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을 무서워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77일 동안 놀고 먹는 세금도둑, 자유한국당 의원 112명을 오늘부로 해고한다"
 

자유한국당의원 규탄 1인시위에 함께한 회원들 서울진보연대 소속 단체 회원들이 국회, 자유한국당사 앞, 자유한국당경북도당사 앞, 나경원 의원 지역사무실 앞과 서울시내 곳곳에서 '자유한국당 의원규탄 1인시위'를 진행했다.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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