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한애국당 천막', 폭력성 드러내... 즉각 처리할 것"

등록 2019.06.25 22:30수정 2019.06.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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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집행방해치상…당 간부 모두 상대 개별적 손배 청구"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광화문광장 천막 재설치로 폭력성을 드러냈다며 즉각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5일 JTBC 뉴스룸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를 통해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의 옛 이름)이 얼마나 폭력적인 집단인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시민의 인내에 한계가 왔다. 즉각적으로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천막 재설치를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폭력적으로 500여명이 몰려와서 현장에 있던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폭력으로 대응하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폭력성이 완전히 증명된 상황에서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이는 공무집행방해, 공무집행방해치상에 해당한다. 대한애국당과 당 간부 모든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엄중하게 형사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박 시장은 행정대집행을 언제 또 시행할지 날짜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한애국당은 광화문광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불법 점거했고 거기다가 가스통이나 휘발유통 등 인화물질을 쌓아놓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천막 설치 46일 만인 이날 오전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천막을 강제철거했으나 우리공화당은 철거 5시간여만인 낮 12시 40분께 기습적으로 다시 천막을 세웠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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