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재검증하려면 영남권 5개 시도 합의 있어야"

권영진 대구시장 총리실 방문해 항의문 전달 "김해신공항 무산되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

등록 2019.06.26 09:19수정 2019.06.2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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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종진 경상북도부지사가 25일 오후 국무총리실을 방문해 정운현 총리비서실장에게 '총리께 드리는 건의문'을 전달하고 김해신공항 재검토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 대구시청 제공

 
국토교통부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함께 김해신공항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우려를 나타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종진 경북도행정부지사는 25일 국무총리실을 방문해 유감을 나타내고 재검증 문제가 가져올 파장에 대한 우려와 대구·경북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권 시장과 윤 부지사는 "영남권신공항 건설은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하고 세계적인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쳐 지난 2016년 김해신공항 건설로 결론이 난 국책사업"이라며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추호의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상황이 변한 틈을 이용한 부·울·경의 재검증 요구를 국토부가 수용키로 합의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김해공항은 단순히 부·울·경만의 신공항이 아니라 영남권 1300만이 이용하는 영남권 신공항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책사업"이라며 "김해공항 건설계획을 재검증하거나 변경하려면 당연히 영남권 5개 시·도 모두가 참여하는 논의와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예산 6조6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마저도 일부 지역과 정치권의 주장에 휘둘려서 일순간에 뒤집어 버린다면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겠느냐"면서 "일부 지역과 정치원의 요구를 받아들인 김해신공항 재검증과 변경시도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김해신공항 건설을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부지역의 재검증 주장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만약 재검증 결과가 김해신공항 입지가 변경되거나 무산되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과 윤 부지사는 건의문에서 김해신공항 재검증 필요성과 이유를 밝히고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동의를 먼저 구할 것과 검증시기·방법·절차 등 모든 사항에 대해 영남권 5개 시·도와 합의해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줄 것 등을 촉구했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은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지난 20일 서울 국토부 사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대해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김해신공항 #권영진 #윤종진 #영남권 신공항 #재검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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