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여성당원들 속옷 연상 반바지춤, 놀랍고 참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자유한국당은 자성하고 혁신하기 바란다"

등록 2019.06.27 08:20수정 2019.06.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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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우먼페스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참석자들과 희망의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경남지역 여성당원들이 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에서 입고 있던 바지를 내린 뒤 '한국당 승리'가 새겨진 속옷을 연상케 하는 반바지 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춘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놀랍고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6월 26일 저녁에 낸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여성당원들이 보여준 참담함. 여성당원의 민망한 장기자랑, 국회 복귀를 통한 국회 정상화. 무엇이 중한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여성 당원들이 속옷을 연상케 하는 엉덩이춤을 췄다고 한다. 놀랍고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여성 정치 신장을 주창하는 행사에 참석한 경남의 여성 정치인들이 그러한 퍼포먼스를 했다는 것은 전국적인 망신이요, 그들 스스로가 성인지 감수성이 '0(제로)'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속옷을 연상케 하는 '탈의'를 보여준 것뿐만 아니라, 그 상태에서 '엉덩이춤'을 춘다는 것은 단순한 실수라고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며 "양성이 함께 정치에 참여하자는 취지의 행사에서 행한 퍼포먼스라고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했던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이 "1월에 행사할 때 밋밋해서, 이번에는 액션, 노래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언급을 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경남도당은 "자유한국당 여성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자 원내부대표인 송희경 의원의 발언 또한 여성의 정치 참여와 무관하게 권력에 어떤 식으로든 숟가락을 얹고 싶은 본인의 정치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여성 정치인이 스스로를 자가 부정하는 이번 사건은, 자유한국당이 외치는 여성 정치의 민낯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또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소속 여성 당원들은 경남의 여성 모두를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했다.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민주당 경남도당은 "80일 넘게 자유한국당의 '가출'로 국회가 공전하고 있는 중이다. 국회 정상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은 뒤로 한 채 그들만의 민망한 '여성 정치'는 보는 이들을 분노케 할 뿐이다"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자유한국당은 자성하고 혁신하기 바란다. 그리고 일하기 바란다. 국민이 없는 정치는 '여성 정치'조차 공염불에 불과할 뿐이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성 당원들 간 결속력을 다지고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행사를 열었고, 지역별 장기자랑에서 경남지역 여성당원 일부가 속옷을 연상케 하는 반바지 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추었다.
#자유한국당 #엉덩이춤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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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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