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 광장에 대형화분 80개 설치… '3차 천막' 방지

시민 위한 공간으로 재정비... 우리공화당, 다시 돌아올 가능성 적지 않아

등록 2019.06.30 20:08수정 2019.06.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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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광화문 광장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이 천막 시위를 벌이던 장소에 서울시에서 설치한 대형 화분이 놓여 있다. ⓒ 연합뉴스


서울시가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천막 설치를 막으려고 '화분 공세'를 펼쳤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 일대에 대형 화분 80개를 놓았다. 화분들은 우리공화당의 천막이 대체로 가로·세로 각 3m 크기인 점을 고려해 3m 간격으로 놓였다. 광화문광장 화분은 우리공화당의 천막 '3차 설치'를 막기 위한 것이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에 대한 추모 등을 이유로 지난달 10일 광장에 천막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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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광화문 광장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이 천막 시위를 벌이던 장소에 서울시에서 설치한 대형 화분이 놓여 있다. ⓒ 연합뉴스



시는 행정대집행 계고장 3회 발송 끝에 46일 만인 지난 25일 강제철거에 나서 천막을 치우고 대형 화분 15개를 천막이 있던 자리에 뒀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같은 장소에 화분을 피해 더 큰 규모로 천막을 재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은 29∼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 환영과 그에 대한 경호상의 이유 등을 들어 천막을 청계광장 등으로 '임시 이사'했다.

다만 우리공화당은 천막을 옮기면서 "광화문광장엔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떠난 뒤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태다.


한편 서울시는 강제철거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우리공화당이 박원순 시장 등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정당한 공무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데 적반하장"이라며 우리공화당 측의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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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박원순 #조원진 #우리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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