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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대단" 남북미 3국 정상 만남에 영화인들도 찬사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남북영화 교류 절실한 영화제들 측 기대감 드러내

19.07.01 11:34최종업데이트19.07.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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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만난 남북미 세 정상 ⓒ 청와대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한 자리에서 만나고 북미 간 3차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같은 날, 영화계 인사들은 생중계 화면을 실시간으로 직접 촬영한 영상과 관련 뉴스 및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화계 인사들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노력이 이번 결실로 이어졌다면서 북미 간 대화를 성사시킨 문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냈다.
 
특히 분단과 평화를 주제로 남북 간 영화 교류를 절실히 원하고 있는 국내 영화제들의 경우는 이번 만남이 이후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져 답보상태가 해소되길 기대하는 마음을 나타냈다.
 
방은진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팔이 아픈 줄도 몰랐다. 세기의 만남 역사적 사건, 기록 자체가 라이브였다"며 "놓치신 분들을 위해서"라는 글과 함께 판문점 TV 생중계를 찍은 동영상을 올렸다.
 
평창남북영화제는 오는 8월 16일~20일까지 1회 행사를 열 예정인데, 북한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가 진전이 없어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한영화와 북한 영화인들을 초청하고 금강산에서 폐막식을 여는 방안까지 구상했으나 남북 간 교류가 중단되고 있는 현실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방 집행위원장은 "서로간의 정치적 입지가 근간이라 해도 이렇게라도 한 발짝 또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평화 또한 쟁취인 것을 절감했던 시간들을 관통하고 있는 것 같다"고 판문점 남북미회동을 보는 심경을 전했다.
 
영화인들 "전략적 인내 보여준 문재인 대통령 대단하다"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정상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북미 정상이 만나던 순간 "(세 정상의 만남을) 예상했었다"며 "꿈이지만 종전선언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역시 수년 간 개막식을 민통선 안 미군 기지였던 '캠브 그리브스'에서 개최했다.
 
평화를 상징하는 영화제로 북한과 접경 지역인 파주와 고양 등에서 열리고 있고, 그간 분단과 전쟁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많이 상영됐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영화를 통한 교류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게 영화인들의 자세여서 DMZ에서 전해지는 소식에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무게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6월 30일 저녁 부천영화제에서 열린 '아시아판타스틱영화제작네트워크' 개막 행사에서는 부천영화제 명예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덕천 부천시장이 인사말을 하면서 해외에서 온 게스트들에게 남북미 판문점 회동 소식을 전했다.

장 시장은 "오늘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미국 대통령과 북한과의 뜻 깊은 만남이 있었다"면서 "남북미 평화의 기운을 토대로 부천영화제가 해외 영화인들에게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제주 4.3항쟁 다큐 <레드헌트>를 연출한 조성봉 감독은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뉴스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북이 안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받았다"라며 "문 대통령의 말처럼 '역사적인 위대한 순간'이 되고 DMZ가 'Dream Making Zone'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나타냈다.
 
영진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는 세 정상이 만나는 사진과 함께 "트럼프, 문재인, 김정은이니까 가능한 그림"이었다고 평가했다. <사물의 비밀>을 연출한 이영미 감독은 "기분 좋은 날이고 모든 자잘한 차이와 크고 작은 문제들, 피로감이 모두 의미 없다고 느끼는 날"이라며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화계 인사들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전략적 인내를 온몸으로 보여준 문재인 대통령도 대단하다"거나 "중재자 역할로 문 대통령이 정말 고생하셨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판문점 영화인 평창남북평화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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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주요 영화제, 정책 등등)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각종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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