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존중 부산은 어디 갔나"

민주노총 부산본부, 오거돈 부산시장 취임 1년 맞아 규탄 기자회견

등록 2019.07.01 17:14수정 2019.07.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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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존중 부산은 어디 갔나" 오거돈 부산시장 1년 규탄 기자회견 ⓒ 이윤경

   
23년 만에 지방 정권을 교체한 오거돈 부산시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7월 1일 오후 1시 시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노동존중 부산은 어디갔나'라는 물음을 던졌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취임 당시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부산, 노동이 존중받는 부산'을 노동분야 공약으로 내 건데 대한 질문이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고용률은 17개 시도 중 16위, 평균임금은 11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률은 14위에 그쳤다. (2019년 4월 기준) 또한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발로 뛰는 시정을 하겠다'라고 공언한 오 시장의 약속과는 달리 부산시는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노정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부산의 시민사회 단체가 평가한 설문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과거 정권과 다른 것이 없다'는 평가와 함께 5.5점(10점 만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낮은 점수가 나온 분야는 일자리 확대와 산업 및 경제 발전 분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의 시, 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도 오 시장은 매달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총 부산본부 산별연맹 대표자들은 한 목소리로 오거돈 시장의 1년을 비판했다.

"기대를 했으나 엉망진창"이라고 발언을 시작한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은 "부산시가 예산을 안 주니 시 산하 출자, 출연 기관들이 정규직 전환을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해고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라며 "이것이 무슨 노동존중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홍형 금속노조 부양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제대로된 일자리를 위해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것은 9년째 투쟁하고 있는 풍산마이크로텍 문제"라면서 "화성으로 옮긴 풍산 공장을 부산에 다시 유치해야 제대로 된 일자리가 실현되는 것이다"라며 "5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위해 5000명이 일자리를 잃는 말도 안 되는 정책 펴지 말고 노동존중의 가치를 말하려면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들의 아픔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라고 외쳤다.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장은 "부산시의 의료수준은 전국 꼴찌이며 오거돈 시장은 공공의료 벨트로 건강한 부산을 만들겠다고 공약했지만 그것을 추진할 팀이 없다"라며 "경매가 진행 중인 침례병원이 낙찰되면 공공병원은 물 건너 가는 것"이라고 말한 뒤 "1년 동안 말만 뱉은 부산시는 이제라도 명확한 의견과 대안을 제시하라"고 말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은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맡았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오거돈 시장 1주년을 맞아 부산시를 향해 성실히 교섭할 것과 오 시장이 약속한 '노동존중'을 위해 성실히 나설 것을 기자회견을 통해 촉구했다. 또한 "노동자가 빠진 노동존중, 말 뿐인 노동존중은 기만이며 부산시의 무책임한 노동행정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김경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 정홍형 금속노조 부양지부 수석부지부장,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 이윤경

   

"부산시는 비정규직 철폐하라. 노조 할 권리 보장하라. 노정교섭에 임하라. 노동존중 실현하라"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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