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들이받은 오신환 "기자회견 취소해야, 왜 합의에 찬물 끼얹나"

야3당 대표 기자회견에 공개적 반발... 하태경도 “바른미래당이 정의당 2중대냐”

등록 2019.07.02 10:45수정 2019.07.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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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손학규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손 대표는 11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해 달라”고 말했다. ⓒ 유성호


 "오늘 11시 예고된 손학규 당대표의 기자회견은 취소해주기 바란다. 한국당을 배제할 대상으로 놓고 보면 결코 선거제도·사법개혁을 이룰 수 없다. 3당 원내대표가 어렵사리 도출한 합의에 찬물을 끼얹는 건 당대표의 월권이다."

2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말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향후 최고위원들과 논의해 이 부분에 대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민주평화당·정의당 대표와 함께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야3당 대표들 긴급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날 손 대표는 다른 정당 당대표들과 함께 ▲민주당은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아 선거제도 개혁 의지를 밝힐 것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정개특위 활동 기간이 종료되기 전, 선거제 개혁 관련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마무리할 것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선거제 개혁에 미온적인 한국당을 규탄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오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합의 도출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비공개회의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언론을 통해 말했지만, 이게 물밑에서 (정의당과) 전혀 협의 없이 이뤄진 일이 아니다"라며 "한국당은 민주당·바른미래당이 앞으로도 계속 협의해 나갈 대상이다. 그런 한국당을 배제하고, 없는 존재로 몰고 가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재차 "선거제 개혁은 교섭단체 정당들이 합의해야 통과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합의를 이루려는 노력이 선행돼야지, 한국당을 배제하고 무조건 통과시키겠다는 건 의회민주주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한국당을 배제하고서라도 (개혁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정의당에 왜 바른미래당이 얹혀서 가는지 의문"이라는 취지로 얘기했다.

하태경 같은 당 최고위원 또한 이날 회의에서 "'정개특위 위원장을 심상정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손 대표 발언을 보고 놀랐다. 바른미래당이 정의당 2중대가 된 것인가 싶어 자괴감이 든다"며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자, 해당 행위다. 손 대표가 즉각 이를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전 11시 기자회견이 강행될 경우, 이를 해당 행위로 보고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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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손 대표가 정개특위 위원장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말한 뉴스를 보고 정말 놀랐다”며 “바른미래당이 이제는 정의당 2중대가 된 것이냐”고 비판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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