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린 범죄 그만"… 파리 시민 수백명 규탄시위

"프랑스에서 올해에만 74명의 여성 목숨 잃어"… '74초 침묵시위'도

등록 2019.07.07 14:11수정 2019.07.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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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더는 안 된다. 여성살해를 멈춰라!"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6일(현지시간) 시민 수백명이 모인 가운데 페미사이드(Femicide·여성 살해) 규탄 집회가 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페미사이드를 멈춰라', '세상은 살아있는 여성을 필요로 한다'고 적힌 피켓을 든 시위대는 광장에 모여 "이제 그만!(Enough!)"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올해 프랑스에서 옛 연인이나, 파트너에 의해 목숨을 잃은 여성 74명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74초간의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시위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일부 참여했다.

프랑스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만 프랑스에서 130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파트너에 의해 목숨을 잃었으며, 2016년에도 123명의 여성이 살해당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전 대통령의 연인이자 영화배우인 쥘리 가예는 이날 페미사이드가 "(여성에 대한) 학살"이라면서 "사회가 발전해도 후퇴하는 것들이 있다. 오늘날 더 많은 여성이 살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를렌 시아파 프랑스 양성평등부 장관은 시사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시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오는 9월 페미사이드에 대한 새로운 조치를 구상하는 폭넓은 협의에 나서겠다"라며 "내무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 여성권익 단체와 비정부기구 등을 폭넓게 아우르는 협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가정 폭력을 위한 정부 차원의 캠페인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프랑스 여성 권익 단체들은 정부를 상대로 성평등 확립과 가정 폭력에 대한 강경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페미니스트 활동가는 정부에 아내나 파트너를 살해한 남성의 양육권 박탈과 가정 폭력 피해자를 위한 쉼터 증설을 요구하는 칼럼을 일간 르 몽드지에 기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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