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성매매집결지 '완월동' 폐쇄?, "성매매 여성 자활 대책부터"

부산서구청-상인회, 공청회 등 열기로 ... 여성단체 "공공적 개발 적극 추진"

등록 2019.07.08 18:36수정 2019.07.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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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 성매매집결지로 알려진 '완월동'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는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성매매 여성에 대한 자활지원대책과 '공공적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광역시 서구 충무동 일대에 있는 '완월동'은 서울 청량리, 대구 자갈마당과 함께 전국 3대 성매매집결지로 꼽혀 왔다. 이곳은 일제 때부터 형성되었고, 한국전쟁 때는 미군과 연합군의 '위안소'였다.

현재 완월동에는 42개 업소에 약 250여 명의 여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충무동·초장동 상인연합회인 '충초친목회'는 이곳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초상인회는 오는 24일 부산서구청에서 도시재생 전문가와 구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서구청은 지난 5월 완월동이 포함된 충무동, 남부민동 일대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을 부산시에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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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 살림

 
"자활지원대책 마련과 공공적 개발 적추진"

여성단체들은 "성착취 집결지 완월동 폐쇄와 재개발은 부산시와 서구청의 책임이다"며 "성매매 여성에 대한 자활지원대책 마련과 공공적 개발을 적극 추진하라"고 했다.

(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 단체들은 8일 낸 자료를 통해 대책부터 마련하라고 했다.

이들은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의 폐쇄는, 그곳에서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성착취 피해를 입어 온 모든 여성들의 바람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진행과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완월동 문제해결에 대한 부산시와 서구청의 책임있는 개입을 요구란다"고 했다.

현재 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충초친목회'에 대해, 여성단체들은 "완월동 성착취 범죄의 주범이자 공범들이다"며 "성매매 업소 업주 주도의 재개발은 결국 이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는 반드시 폐쇄되어야 한다. 더 이상 부산에 성착취를 일상적으로 승인하는 공간은 없어야 한다"며 "그러나 그 폐쇄와 개발에 대한 책임은 부산시와 서구청이 져야 한다. 부산시와 서구청은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의 폐쇄에 지금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성매매 집결지의 여성들에 대한 생존과 자활지원대책을 당장 마련해야 한다는 것. 여성단체들은 "완월동에는 아직도 250명이 넘는 여성들이 있다"며 "대부분의 여성들은 거주지에 대한 대책이 없으며 완월동 건물 안의 단칸방에서 생계의 위협을 받으며 성착취되고 있다"고 했다.

'살림' 등 단체들은 "성산업 현장의 구조에서 여성들은 돈을 벌어들이는 구조가 아닌 알선자, 수요자 등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는 입장이며, 많은 폭력적인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있는 여성들을 아무런 준비과정 없이 내몬다면 또 다시 착취 구조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 여성들이 사회에 다시 적응하고, 자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지역 사례도 소개되었다. 이들은 "전주, 대구, 인천, 아산 등의 지역에서는 지자체에서 성매매 여성에 대한 자활지원조례를 제정하여 집결지 페쇄와 재정비 과정에서 여성들에 대한 생계비와 주거비, 직업훈련지원비 등을 현장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여성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탈업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부산에서도 여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했다.

'살림' 등 단체는 "부산시와 서구청은 완월동 집결지 폐쇄를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예산을 수립하여 완월동 폐쇄에 책임있게 나서라", "검·경찰은 당장 완월동의 성착취 범죄에 적극 대응하여 특히 업주와 재산권을 행사하는 건물주 등에 대한 몰수추징과 징역형을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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