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방어 나선 민주당 "지명 철회? 해명 다했는데"

야권 '위증' 논란 제기에 "오해 이미 사과"... 이인영 "한방 없는 황교안 대리청문회"

등록 2019.07.09 11:29수정 2019.07.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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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막판에 불거진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 사건 개입 의혹'과 관련한 입장 번복 논란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명 철회할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관련기사 : 청문회 막판, '윤석열 녹음파일' 공개로 들썩).

이인영 원내대표는 관련 논란을 "일부 문제제기"로 일축했다. 이 원내대표는 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을 향해 "조속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기대한다"고 주문하면서 "어제 청문회는 윤 후보자의 부당성에 대한 한방은 없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한 방어만 급급한 대리 청문회로 기록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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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윤석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엷은 미소를 짓고 있다. ⓒ 남소연

 
윤 후보자의 자질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의 공세는 빗나간 화살처럼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면서 "윤 후보자는 일부 문제제기에도 검찰 수장으로서 국민과 함께할 검찰로 거듭나게 할 적임자임을 보여줬고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정치논란에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확답했다"고 말했다.

"잽은 많이 날렸지만 한방 없었다... 조속한 임명 협력해야"

박경미 원내부대표(초선, 비례대표)는 야권의 공세를 깎아내리며 윤 후보자 임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잔 잽은 많이 날렸지만 결정적 한방은 없었다는 게 총평이다"라면서 "조속한 시일 내 검찰총장에 임명돼도록 적극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위증 논란을 축소하면서, 동시에 지명 의사를 견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야당에서 벼르던 장모, 부인 이슈는 문제가 안 됐다"면서 "(윤대진 법무부 검찰 국장의 동생 윤우진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느냐에 대한 문제는 당사자가 (해명) 문자를 보냈고, 오해가 있었던 지점에 사과를 했기 때문에 지명을 철회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윤대진 검찰국장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윤 후보자가 소개했다고 보도된) 이남석 변호사는 제가 중수부 과장할 때 수사팀 직속 부하였다. 소개는 제가 한 것이고 윤 후보자는 관여한 바 없다"고 대신 해명한 바 있다.
  
정 대변인은 '윤 후보자의 발언을 거짓말로 보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상황에 대해서 당사자가 해명을 했기 때문에 거짓말로 보기보다는 (당사자인 윤대진 검찰국장이)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 청문위원으로 참여했던 정성호 의원(3선, 경기 양주)은 청문회 폐지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아무 쓸 데 없는 의사진행발언, 장황한 자료 요구와 정치공세로 오전을 보내고 오후부터는 후보자 자질 검증과는 거의 무관한 지엽적 주장만 난무했다"면서 "국민을 짜증나게 하고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드는 청문회는 차라리 폐지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인사청문회 #거짓말 #더불어민주당 #윤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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