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정미경 "문 대통령이 싼 배설물...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일본 경제보복, 정부 탓' 주장... 나경원, 문 대통령 선조에 빗대

등록 2019.07.15 12:09수정 2019.07.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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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발언하는 정미경 최고위원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이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 남소연

 
"제가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문재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 대통령이 치우시는 게 맞지 않나. 아베가 싼 배설물은 아베가 치워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이게 제 정답이다."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5일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원인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면서 이를 문 대통령의 '배설물'이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당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면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담을 수용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누리꾼 댓글들을 인용하면서 정부·여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원인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이 국내 대기업 총수들 다 불러놓고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을 다 망친 분"이라며 "아베가 1주년 기념케이크 갖다 주니 단 거 못 먹는다고 하신 분이 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배설물' 표현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에 대한 댓글을 인용하면서 나왔다. 참고로, 유 이사장은 지난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런 판국에 (일본 총리인) 아베를 편드는 듯 한 발언을 하는 분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이런 것을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동경(도쿄)으로 이사를 가시든가"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조금이라도 문 대통령 비판하면 아베 총리를 편드는 걸로 만들려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조금이라도 정권과 대통령을 비판하면 '토착왜구당'이라 하면서 한국당을 심판하라는 속셈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 발언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너(유 이사장)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편만 들었고 지금도 편들고 있으니 평양으로 가야지'란 댓글도 있다, '그러게 도리 있게 행동했어야지. 지금껏 문 대통령이 일본을 개무시해왔으니 일본 입장에서 저러는 것'이란 댓글도 있다"며 "제가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문재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 대통령이 치우시는 게 맞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댓글 인용에...

그는 지난 12일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는 문 대통령의 '블루 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 연설에 대해서도 누리꾼 댓글을 인용하면서 비난했다.

이 발언은 당초 원고에 없던 내용으로, 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겨냥해 즉석에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그 무능하고 비겁했던,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개인만 생각했던 선조다. 이제 와서 어찌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올리느냐"며 이를 비난했다. 

무엇보다 그는 "댓글 중에 눈에 띄는 게 있어서 소개한다. '어찌 보면 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보다)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을 갖고 이긴'"이라며 문 대통령의 '이순신 장군과 12척 배' 언급을 세월호 참사에 빗댄 누리꾼 댓글을 인용하기도 했다. 

즉, 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대선에서 이겼다는 취지의 댓글이다. 박근혜 정부의 구조 실패 등으로 발생한 사회적 참사를 정략적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이 예상되는 발언이었지만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은 이 때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의 '이순신 장군과 12척 배' 언급을 거론하면서 문 대통령을 선조에 비유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일본 경제보복 대응에서 국익 대신 선동과 자극, 분열이 읽힌다"며 "대통령은 삼도수군통제사가 아니다, 12척의 배를 이끌고 싸움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헤아려 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순신 장군을) 그렇게 만들었나"라며 "무능한 선조와 조정 때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무능한 선조의 길을 걷지 마시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정 최고위원 말 그대로 이해해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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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문 대통령과 회담 제안···어떤 형식도 수용"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실질적 논의가 가능하다면 대통령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른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 남소연

 
한편,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은 정 최고위원 발언에 대한 평가를 회피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 후 "정 최고위원이 '세월호 한 척', '문 대통령 배설물' 얘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정 최고위원이 충분히 다 말씀드렸으니 그리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 말씀 그대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 역시 "정미경 최고위원 발언은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자세히 못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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