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시간의 환경교육은 무리한 요구 아니다"

환경교육 입법화를 위한 국회토론회 열려

등록 2019.07.18 09:47수정 2019.07.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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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환경교육 입법화를 위한 국회토론회환경교육 입법화를 위한 국회토론회가 16일 오후 2시부터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 신경준


1972년 로마클럽의 연구 결과로 발표된 '성장의 한계'는 인류의 멈출 줄 모르는 경제성장이 지구 생태계에 파멸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1980년대에 이미 인류가 남기고 있던 생태발자국은 지구의 수용능력을 넘어섰다. 현재 지구 기후위기에 우리는 과연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세계 그리고 한국의 청소년들은 기후행동을 통해 학교에서 환경교육을 받을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 학교를 비롯해 곳곳에서 환경교육을 해야 우리 인류는 살아남을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 환경교육 입법화를 위한 국회토론회가 16일 오후 2시부터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서영교·신경민·박찬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동주최한 토론회에는 교육계 전문가, 환경교사 및 예비교사 약 90여 명이 참석해 환경교육 입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중고교에서 3년간 6단위 이상 환경교육, 교원 양성과정에 환경교육을 의무화하고, 교장·교감 승진 연수를 포함한 모든 교원에 대해서도 환경 연수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서영교 의원은 "얼마 전 마샬군도의 키리바시섬을 방문했는데 해수면이 상승하여 육지에는 배설물이 떠다니고 있고, 아름다운 해변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또한 선진국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이러한 개도국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이런 지구의 위기에서 환경교육을 필수로 해야 한다"는 개회사를 열었다.

함께 참석한 신경민 의원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식과 자세를 배울 수 있도록 환경 문제를 고민하고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학교교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열 이사장(환경재단)은 "이제 환경교육은 이슈가 아니라 정책으로 반영되어야 한다. 따라서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을 의무화하고 우리나라 환경교육이 세계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의 첫 발제자로 나선 이재영 센터장(국가환경교육센터)은 환경 학습권과 교육 혁신을 주제로 "인류는 더 많이 배울수록 지구에 더 큰 생태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플라스틱을 자식에게 먹이는 어미 새처럼 우리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를 겪었다. 환경 위기시대에 주당 1시간의 환경교육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두 번째 발제자인 서은정 환경교사(초월고)는 "환경교육이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의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생태시민으로서 참여와 공존의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지속가능발전을 지향하는 세계의 목표 속에 지구 공동체 리더십이 함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박관석 대변인(전국환경교육과연합회, 순천대)은 "환경교육이 중요한데 임용시험에서 환경교사는 2009년 이후 한명도 선발되지 않고 있다. 환경교육과 학생들은 환경교사의 재임용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환경부와 교육부는 긴밀한 연계를 통해 환경과목의 임용을 다시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김미진 환경교사(대구여고), 안재정 환경교사(송내고)가 근무하고 있는 대구와 부천에는 단 1명의 환경 전공교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2009년 이전에 임용된 환경교사라도 현재는 다른 과목으로 전환을 종용 받고 있는 문제점과 환경교사로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험난한 과정도 소개했다.

지현영 국장(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은 "우리 헌법상 환경권은 추상적 권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시민들이 정부에 환경정책을 요구하는 소송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권리를 주장하고 의무를 다함에 있어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남윤희 교육연구사(충북교육청 자연과학교육원)는 "환경교육은 무엇보다 교육적 공익이고 환경재난 시대에 설득과 대안도 함께 제시한다. 이제 차기 교육과정을 고민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2016년 기준, 중등 5576교 중 496교의 선택에도 불구하고 환경 전공교사는 30명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진명호 팀장(환경부 환경교육팀)은 "환경교육 의무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입법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강재 사무관(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은 "평화, 통일, 인권교육의 활성화에 비해 환경교육을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다. 오늘의 의견을 반영하여 정책 연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공주대·목포대·순천대·한국교원대 환경교육과 학부생들로 구성된 전국환경교육과연합회 회원들이 참석하여 환경교육 입법화를 제안했다. 이날의 토론회는 환경교사모임과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에서 주관하고 교육부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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