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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 레터] 우리가 피드백을 하는 이유

등록 2019.07.23 10:32수정 2019.07.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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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 레터'는 <오마이뉴스>에서 사는이야기·여행·문화·책동네 기사를 쓰는 시민기자를 위해 담당 에디터가 보내는 뉴스레터입니다. 시민기자들께서 보내온 많은 기사들을 편집하다 보면 의외의 깨달음과 배움을 얻곤 합니다. 에디터가 편집하며 느낀 것을 많은 시민기자들과 공유하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뉴스레터를 시작합니다. 격주 화요일, 기사 쓸 때 도움 될 만한 정보만을 엄선해 시민기자들의 메일함으로 찾아가겠습니다. 많이 애독해 주시고 널리 알려주세요.[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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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전희식 시민기자

"우리 내부로 파고들어 오는 문장들은 가느다랗다." <아메리칸 급행열차>, <어젯밤> 등을 쓴 미국의 소설가 제임스 설터의 말입니다. 거창하지만 추상적인 문장보다는 소박하지만 구체적인 문장이 결국 독자의 마음을 파고든다는 말인데요.

삶의 순간에서 글감을 포착해 생생한 이야기로 풀어주신 전희식 시민기자의 기사가 눈길을 끈 것도 같은 이유에서 였습니다. 세탁기 수리를 미루다 시작한 손빨래의 매력과 나만의 '단톡방(메신저 단체대화방)' 이용 노하우를 정확하면서도 색다른 문장으로 써서 많은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세탁기는 눈이 없으니 마구잡이로 가루비누를 풀고 옷 전체를 평등(!)하게 빨지만, 나는 비록 불공평해 보일지언정 정의롭게(!) 옷을 빤다", "일방적인 카톡 초대는 노크도 없이 화장실 문을 왈칵 여는 것과 같다고 여겨서다" 등의 문장이 매우 신선했습니다.

→세탁기 없앴더니... 뜻밖의 변화 4가지(http://omn.kr/1ju1r)
→단톡방에서 '읽씹'하는 사람, 바로 접니다(http://omn.kr/1k16u)

[책동네] 박효정 시민기자

책 <문학의 숲을 거닐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으로 잘 알려진 고 장영희 교수는 2001년부터 3년간 <조선일보>에 문학 칼럼을 연재한 적 있습니다. 당시 칼럼을 시작할 때 신문사에서 그에게 한 가지 주문을 했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글을 보고 독자들이 '아,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고 싶다' 하고 도서관이나 책방으로 뛰어가도록 해주세요." 이게 바로 서평의 목적 아닐까 싶어요. 책의 매력 하나를 골라 다른 독자를 유혹하는 것.

그렇기 때문에 서평에는 간략하면서도 압축적인 줄거리와 더불어 이 두 가지가 꼭 들어가야 합니다. 나는 왜 이 책을 읽었나, 나는 왜 이 책이 좋았나. 이러한 서평의 기본을 잘 지킨 박효정 시민기자의 기사를 다른 시민기자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일터에서 잘려나간 손가락... 이게 신이 만든 최선인가(http://omn.kr/1k2l2)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 브런치에는 없지만, 오마이뉴스에는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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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만의 특별한 서비스, 피드백. 손그림 금경희, 채색 이다은. ⓒ 금경희



오랜 기간 활동하는 시민기자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게 있습니다. 편집기자가 '이런 식으로 기사 써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는 게 글쓰기에 자극이 됐다는 겁니다.

<오마이뉴스> 편집기자들은 '기사의 이 부분이 좋았다'라거나 '이렇게 고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드리곤 합니다. 특정 주제로 기사를 써달라고 청탁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피드백은 요새 한창 뜨고 있는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는 없는 <오마이뉴스만>의 특별한 서비스입니다. 그것도 무려 19년째 하고 있습니다.

모든 시민기자에게 이런 피드백을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가능하면 도움이 되실 만한 분들에게는 꼭 피드백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피드백의 효능을 느껴보고 싶으신가요? 시민기자는 회원가입만으로도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브런치에는 없지만, 오마이뉴스에는 있는 것(http://omn.kr/1k3bm)

에디터가 간다 : 우리가 분당과 마산에서 한 일

<오마이뉴스> 편집기자와 시민기자들의 특별한 만남이 7월에 무려 두 번이나 열렸습니다. 첫 번째는 지난 5일 분당에서 열린 '일일 편집기자 체험' 회의였습니다.

→인기 기사 1위 제목, 제가 뽑은 겁니다(http://omn.kr/1jzd7)

'내 인생의 하프타임'을 연재 중인 강대호 시민기자와 최은경·이주영 편집기자가 분당 정자역 카페에서 머리를 맞대고 '불금' 오후를 하얗게 불태웠지요. 함께 실시간글인 기사를 읽고, 기사 가치를 판단하고, 제목까지 뽑았습니다. 저희의 편집 과정을 정말 날것 그대로 공유한 시간이었습니다. 강대호 시민기자님의 후기를 읽은 다른 시민기자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김민준 시민기자 : "흥미롭게 읽었어요. 시간에 쫓기면서 편집하는 걸 경험하시는 것도 재밌었고요."
김현자 시민기자 : "제목 관련한 내용을 흥미롭게 읽었어요."
박효정 시민기자 : "시민기자가 직접 편집을 해보면서 하나의 기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채택되고 만들어지는지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편집자 분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아주 재미있는 기획이었다고 생각해요."
이훈희 시민기자 : "시민기자 게시판으로 소통하는 부족함을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두 번째는 지난 11·12일 1박 2일간 열린 영남권(창원마산, 통영, 포항 중심) 시민기자 모임입니다. 창원은 물론 통영과 경북 포항에서 달려오신 김숙귀·김연옥·김용만·김혜란·임종금·이창희·최정선 시민기자와 만나 서로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편집기자인 저는 이날 숨어 있는 반짝이는 원석들(?)을 발견했습니다. 무궁무진한 기사감들입니다. 시민기자 모두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품고 계셨거든요. 그 이야깃거리들이 기사로 잘 나올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날 모임 후기는 김용만 시민기자께서 잊지 않고 써서 보내주셨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주신 모든 시민기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후기를 보고 "왜 우리 지역에서는 안 하냐?"는 쪽지가 쇄도했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덧: 혹시 지역에 편집기자도 모르는 <오마이뉴스> 점조직이 있나요? 있으면 연락주세요(^^).

→퇴근 후 포항에서 2시간 달려온 모임의 정체(http://omn.kr/1k2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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