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에 '러브콜 세례'... "한국당과 함께" "우리공화당 모셔야"

[현장] 보수 정치인 총집합한 이언주 의원 출판기념회... 이언주 "재앙의 문과 싸워야"

등록 2019.07.22 18:51수정 2019.07.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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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출판기념회 찾은 황교안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 남소연


"이언주 의원과 함께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많이 성원해 달라."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우리 이언주 의원님, 우리공화당으로 모시려고 밤낮으로 기도하고 있다." -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았다. 사회를 맡은 박종진 전 앵커는 "꽃놀이패를 쥐었다, 왜 입당 안 하는지 알겠네"라며 웃었다.

이언주 의원의 신간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소속 전‧현직 정치인에 보수 시민단체, 지지자들까지 몰려들었다. 황교안‧나경원 등 한국당 지도부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참석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도 호명됐다. 

이언주 의원에게 사인을 받겠다는 줄이 길게 늘어지며, 출판기념회는 예정된 시각보다 조금 늦게 시작됐다. 출판기념회 중간중간에는 "이언주"의 이름이 연호됐다.

서로 입당 권유하는 한국당-우리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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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출판기념회서 만난 황교안-홍문종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이날 행사는 1부 축사를 진행하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렸다. 수많은 보수 정치인이 이언주 의원에게 찬사를 보내며 그를 추켜세웠다. 첫 축사자로 나선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우리 얼굴은 예쁘지만 내용은 당찬, 나약한 여자이지만 사나이보다 큰 배짱을 가진 이언주"라며 "황교안 대표 다음을 이을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언주 의원과 사법연수원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났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나라가 어려울 때 자유우파의 전사로 우뚝 선 모습 보니 아주 기분이 좋다"라며 "이 의원이 행동하는 자유우파의 모델이 돼주셔서 아주 대단히 기쁘고, 제가 사람을 잘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저와 저희 한국당이 최선을 다해서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고 국민들이 정말 갈망하던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하겠다"라며 "이언주와 함께할 수 있도록 여러분 많이 성원해 달라"라고 이야기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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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출판기념회 찾은 황교안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 남소연


그 다음 축사자로 나선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싸움을 하려면 우리공화당에 와서 싸움하셔야 한다"라며 "우리공화당이 보수우파 중에서 싸움하는 당 치고 최고 아닐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대한민국 보수우파 세우는 데 우리공화당이 최고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이언주 의원이 대표가 되시면 우리공화당이 대한민국 보수우파의 중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에게 우리공화당 대표 자리를 제안한 셈이다.

홍문종 공동대표는 "나라 망하게 생겼다"라며 "보수우파가 새롭게 하나가 돼 나라를 바로 잡아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우파의) 가장 큰 활력소, 보수우파의 지도자 역할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라며 "이언주"라고 자문자답했다. 그는 "이언주 의원과 함께 보수우파를 위해 열심히 싸우겠다"라며 "(이언주 의원이) 보수의 갈 길을 밝혀주리라 믿고, 잔 다르크처럼 열심히 싸워주시리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스칼렛 요한슨 같다" "잔 다르크다"... 이어지는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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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는 황교안-이언주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 남소연


이언주 의원을 향한 찬사는 끝날 줄을 몰랐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언주 의원을 향해 "존경하고 사랑하는 후배 여성 정치인"이라며 "법조인 출신이어서 법조인 출신인 저로서는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청중을 향해 "(이언주 의원) 정말 예쁘시죠"라고 말을 던진 뒤 "왜 예쁘냐? 얼굴도 예쁘지만 일 정말 야무지게 하니까 예쁘지 않으신가"라고 말했다. "용기의 아이콘"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미 여러 번 공개석상에서 밝힌 것처럼 <이코노미스트>를 또 다시 재인용하며 문재인 정부를 '신독재'로 규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을 마친 뒤 "(이 정권과) 단호하게 싸울 수 있으려면, 반문연대의 큰 틀 안에서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 힘을 합치는 데 있어서 주요 인물들이 좀 있다"라며 "여기 오신 분들이 다 주요 인물들이지만, 우리 주요 인물 중에서 특히 더 주요 인물이신 이언주 의원과도 함께 싸울 날이 금방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함께 내년 총선 그리고 그 2년 후의 다시 정권을 찾아옴으로서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꼭 같이 지켜갔으면 좋겠다"라고도 전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언주 의원이) 탈당해서 나와서 지금 중간에 떠 있다"라며 "사실 당연히 자유한국당에 와야 하는데, 한국당 와서 말만 하면 막말로 징계하니까 말을 못하잖나"라고 말했다. 청중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김 전 지사는 "그러면 이언주 의원은 분명히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늘 우리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나 국회의원들이 많이 오신 까닭은, 이언주 의원이 들어와서 무슨 말 하더라도 '그건 막말이 아니라 아름다운 말이다' '걱정말고 오시라' 이런 뜻 아니겠나"라면서 입당을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이밖에도 말들의 향연은 계속됐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어벤져스>의 스칼렛 요한슨 같은 전사라고 생각한다"라고, 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이승만과 함께, 맥아더 장군과 함께,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한국당과 함께, (문재인 정권과) 싸워야 한다"라며 "이언주 파이팅"을 외쳤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년 전에 방송 찍으면서 대화할 때, 이언주 의원 하시는 말씀이 너무 앞서가시는 것 같았는데 그게 예언이었고, 맞는 예언이었다"라며 "앞으로 미래 대한민국의 예측을 위해 사야 하는 좋은 책"이라고 이 의원의 신간을 홍보했다.

이언주 "재앙의 문과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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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출판기념회 찾은 황교안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1시간이 넘는 러브콜이 끝난 후, 이언주 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언주 의원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어제도 오늘도 밤잠 못 이루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자유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는 주인공"이라고 외쳤다.

그는 현재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운동권 세력'이라고 칭하며 "정말 역겹다" "더 이상의 위선은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나라 보수정권은 적어도 국민 자유를 제한할 때마다 미안해 할 줄 알았다"라며 "지금의 여당이 보이는 행태를 보면, 자유의 제한이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 국민들에게 미안해 하며 정권 유지해 왔던 보수세력에 비해서 훨씬 더 뻔뻔하고 위선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인민민주주의" "전체민주주의" "파시즘" 등을 거론하며, 한국 사회가 "사회주의 사회의 전형적인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걸 눈 똑똑히 뜨고 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과거에 얽매인 위정척사파와 싸워야 한다" "나라 망치는 이들과 싸워야 한다" "실제로는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세력들과 싸워야 한다"라고 외쳤다.

또한 "이 책을 다함께 읽으시고, 저와 함께 대한민국에서 잘못된 부조리와 과거에 집착하는 시대착오적 무리들과 싸워서 대한민국의 번영과 희망의 미래를 여는 데, 시대를 바꾸는 데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2부 행사에서도 "누구랑 싸울 거냐"라는 고성국 평론가의 질문에 "(책에) 다 나와 있다, '재앙의 문'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의 책 목차 중 하나의 제목이 '재앙의 문, 사회주의로 가는 비탈길'이었다. '재앙의 문'은 일부 보수우파 진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앙'이라고 비꼬는 걸 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 '재앙의 문'을 언급하자 다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을 전체주의로 몰고 가는 수장이 누구죠?"라고 물음을 던졌고, 객석에 있던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외쳤다. 이 의원은 "네, 맞습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 한 사람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운동권 정치세력들과 싸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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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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