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용 중심으로 구축될 바르셀로나의 척추, 기대되는 그의 활약

23일 첼시와의 친선 경기를 뛰며 본격 활약을 예고한 바르셀로나의 프랭키 데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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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hun7599)등록 2019.07.24 14:02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08년 바르셀로나에 부임한 이후, 사비-부스케츠-이니에스타로 중원 라인을 구성한 후 정확한 패스로 점유율을 압도하고 상대를 제압하는 티키타카 전술로 전 세계를 지배하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나고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그들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데니스 수아레스, 라키티치, 안드레 고메스 등을 영입했다.
 
라키티치만 제외하고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고, 사비-이니에스타가 팀을 떠나고 라키티치, 부스케츠마저 체력이 떨어지고 예년만한 모습이 나오지 않으면서 18-19 시즌을 앞두고 그레미우에서 활약하던 미드필더 아르투르 멜로를 영입해고, 2019년 겨울에 아약스에서 프랭키 데 용을 영입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2019년 여름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5년 계약을 맺었고, 기본 이적료 7500만 유로에 1100만 유로 옵션을 더해 8600만 유로(한화로 약 1125억)라는 거액의 이적료 바르셀로나 입단을 확정 지었다. 아약스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고,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한 데 용은 정확한 패스 능력과 전진 패스 능력, 또 공 소유 능력과 탈압박 능력을 과시하며 가장 바르셀로나스러운 미드필더라고 정평이 나있었다.
 
그러한 데 용을 영입하며 미드필더 세대교체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려는 바르셀로나는 데 용에게 부스케츠가 맡았던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 앞에 위치하며 바르셀로나 후방 빌드업 중심 역할을 하며, 앞으로 정확하고 날카롭게 공을 배급하는 역할을 하고 수비적인 임무까지 수행했던 것이 부스케츠가 맡았던 역할이다. 단순히 부스케츠 역할뿐만 아니라 라키티치-아르투르와 함께 바르셀로나 특유의 패스 축구에서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이러한 역할들을 수행하기 위해, 부스케츠와 같이 나오거나 로테이션 멤버로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시즌이 지나가면 데 용의 출전 시간이 부스케츠의 출전 시간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랭키 데 용은 23일 열렸던 첼시와의 라쿠텐컵 친선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42회의 패스 시도를 모두 성공하며 100%의 패스 성공률을 과시했다. 비록 친선 경기이기는 했지만, 바르셀로나 구단과 팬들이 데용에게 기대하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본격적으로 2019-2020 시즌에 들어서 데 용의 활약을 더욱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데 용을 중심으로 짜일 바르셀로나 미드필더진을 보는 것이 2019-2020 바르셀로나를 보는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과연 데 용이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계보를 이을 성공적인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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