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고향' 구미에도 '상생형 일자리' 생긴다

경북·구미-LG화학 투자협약 체결... 문 대통령 "구미산단 새 도약의 기회"

등록 2019.07.25 16:18수정 2019.07.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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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북 구미 컨벤션센터인 구미코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LG화학은 경북도, 구미시와 구미국가산업5단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 신설 협약을 했다. ⓒ 연합뉴스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구미형 일자리'도 생긴다. 

경상북도·구미시와 LG화학은 25일 오후 4시 구미컨벤션센터에서 노·사·민·정 합의에 따른 일자리 투자 협약를 체결했다. 지난 6월 초 LG화학에 투자를 제안한 지 약 한 달 반 만의 성과다.

이에 따라 '임금보존형'인 광주형 일자리와 '중소기업투자형'인 '밀양형 일자리'에 이어 '투자촉진형' 구미형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지난 1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을, 6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남도·밀양시가 하남일반산업단지 준공식 등 밀양형 일자리 협약식을 열었다. .

상생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등 지역의 경제주체들이 상생협약을 체결해 적정 근로조건, 노사관계 안정, 생산성 향상, 원하청 개선, 인프라 복지 협력 등을 함께 도모하면서 신규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이다.

2024년까지 5000억 투자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앞으로 LG화학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안에 있는 6만여 ㎡ 부지에 총 5000억 원을 들여 연간 6만 톤 규모의 미래세대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조성한다(2020년~2024년). 직·간접 약 1000명의 일자리 창출(협력업체 제외)이 예상된다.


양극재는 이차전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LG화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인 이차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그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 신규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구미시는 LG화학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미래세대 이차전지 생산 거점을 구미국가산업단지(구미산단)에 적극 육성해 향후 구미산단을 전기자동차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구미시는 "특히, 이차전지 분야는 반도체를 넘어설 대표적인 고성장 신산업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전략적인 국내투자로서 의미를 가진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미시는 "구미형 일자리 모델은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의 단순 일자리와 달리, 미래형 첨단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양질의 미래형 일자리를 국내에 유치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이 열렸고, 2월에는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확산방안이 발표됐다. 이를 계기로 경상북도와 구미시도 구미지역에 특화된 일자리 모델을 모색해왔고, 지난 6월 초 LG화학에 투자를 제안했다. 노사민정협의회 논의를 거쳐 지난 24일에는 노사민정 상생협약서에 서명하는 성과를 일궜다.

광주·밀양·구미에 이어 전북·강원에도 상생형 일자리 추진중

이날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구미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경제활력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라며 "특히 올해 반세기를 맞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갖게 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구미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다"라며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구미형 일자리가 상생형 일자리의 또 다른 모델이 되어 제2, 제3의 구미형 일자리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핵심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지금, 구미형 일자리 협약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구미형 일자리가 광주형 일자리와 함께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와 신규투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가 처음 논의되던 5년 전만 해도 '가능할까'라는 회의가 많았다"라며 "이 담대한 상상력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함께 가자'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지난 1월 실현됐고, 이후 변화의 물결이 전국 곳곳에 번져나가고 있다"라고 짚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에서 시작된 상생의 노력이 밀양으로, 구미로 이어졌다"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북과 강원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상생형 지역일자리가 추진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가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영감을 주었다면 구미형 일자리는 이를 큰 흐름으로 만들었다"라며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리 제조업을 일으켜 세우는 길이고,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법적 지원근거와 체계를 확보하여 더욱 박차를 가하려면 국가균형특별법의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국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구미형 일자리 #LG화학 #문재인 #구미국가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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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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