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활동진흥원, 수련원 방문 학생들 식단 차별"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노동조합, 진흥원 정상화 촉구 및 여성가족부 갑질 중단 기자회견 열어

등록 2019.07.26 10:58수정 2019.07.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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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이광호)이 산하 국립청소년수련원을 방문하는 학교와 학생의 지급능력에 따라 가격이 다른 식단을 제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전국에 5개의 청소년수련원(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국립청소년우주센터,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 국립청소년해양센터) 을 운영하는 준정부 기관이다.

민주노총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지부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진흥원이 재정 악화를 이유로 연간 130억 수익 목표를 설정한후 이를 달성한다는 명목으로 규정에 따른 식대 5700원을 지키지 않고 강남 지역 학생들에게는 별도 식단을 구성해 최대 2만원까지 받는 등 사람에 따라 식사 가격을 다르게 받는 차별을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소년은 돈벌이 대상이 아닙니다" 25일 오전 공공운수노조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지부 조합원들이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뉴스브라이트에서 인용

 
신갑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노동조합지부장은 "최근 진흥원이 수련원 인력을 재배치, 수련원 직원을 진흥원에 배치시키고 이 인력의 상당수가 기관의 고유 업무가 아닌 여성가족부의 수탁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등 변칙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법률에 의해 청소년수련원의 운영관리로 지급된 인건비를 여성가족부의 업무지원에 이용하고 있는 불법"이라며 상위 부처인 여성가족부가 행정편의주의에 기반한 갑질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 꼬집었다.

현재의 국고보조금으로는 청소년활동진흥원 운영 인건비도 모자르는 판국인데도 여성가족부의 행정업무를 과도하게 지원해야 하는 탓에 진흥원 본연 업무인 수련원 안전관리에 구멍이 생기고 있고, 정당한 예산 증액 요구를 하지 못하는 분위기 때문에 결국 진흥원 산하 청소년수련원들이 자체 수입 목표를 정해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날 청소년활동진흥원지부 조합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여성가족부는 각종 위탁사업을 고유사업 중심으로 전환하여 본래 목표인 청소년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존중할 것 △청소년진흥원의 충분한 안전인력을 보장할 것 △성인 숙박장소 대여와 식단 차별을 금지하고 이를 위한 지원금을 증액할 것 △부모의 경제형편과 지역과 무관하게 모든 청소년들이 수련원을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와 재정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이 요구사항을 여성가족부에 전달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여성가족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차별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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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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