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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호날두, 무조건 쉬었어야... 비판은 거부"

프로축구연맹 항의에 반박 서한... 경기 지각도 "우리 잘못 아냐"

19.08.01 09:20최종업데이트19.08.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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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홍보하는 유벤투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유벤투스

 
'호날두 노쇼' 사태로 한국 축구팬들의 공분을 일으킨 이탈리아 유벤투스 구단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항의에 반박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은 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 앞으로 서한을 보냈다.  

아넬리 회장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경기에 출전했다"라며 "호날두는 경우 중국 난징에서 경기를 치른 후 서울에서의 다음 경기까지 시차가 48시간에 불과했고, 근육 피로(muscle fatigue)가 쌓여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의무적으로 쉬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벤투스가 팬들을 무시하고, 무책임하고 거만하다는 프로축구연맹의 항의를 분명히 거부한다(definitely reject)"라고 밝혔다. 또한 "유벤투스의 그 누구도 K-리그, 대한축구협회, 아시아축구연맹에 오명을 안겨주길 원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아넬리 부회장은 유벤투스의 지각 사태로 경기가 1시간가량 늦게 시작된 것에 대해서도 주최 측을 탓했다. 그는 "유벤투스는 (경기 당일) 오후 4시 30분에 호텔에 도착했고, 휴식을 취하거나 정상적인 경기 준비를 할 시간도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벤투스 선수단이 탑승한 버스가 경찰 호위를 받지 못했고, 당시 교통량이 너무 많아 2시간가량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우리는 전 세계를 다니며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 사전 계약과 달리 간판스타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았고, 경기장에도 늦게 도착하면서 한국 축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벤투스의 불성실한 계약 이행에 항의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유벤투스는 이를 반박하며 책임을 회피했다. 

한편, 당시 경기를 관람했던 일부 축구팬들은 주최 측의 사전 발표와 달리 호날두의 활약을 보지 못했다며 유벤투스의 방한을 주최한 더페스타 측을 상대로 입장권 가격과 정신적 위자료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 유벤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싱가포르, 난징, 상하이, 서울 등 아시아의 주요 4개 도시를 방문하며 많은 팬들과 만나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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