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관-박노순 독립지사 묘소, 중앙아시아에서 찾아내

보훈처, 지난 7월 확인... 유해 봉환 및 묘소 단장 계획

등록 2019.08.08 10:31수정 2019.08.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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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9월 23일 함남 함정포의 일본경관주재소를 폭파하고 순사부장을 사살해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했던 유학관 지사와 '다반군대'에 소속되어 항일 빨치산 활동을 전개했던 박노순 지사의 묘소 위치가 확인됐다. 정부는 2012년 2008년에 두 지사에게 건국포장을 추서했으나, 그동안 묘소를 찾지 못했었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8일 "지난 7월에 중앙아시아를 방문하여 묘소 확인 등 실태조사를 실시했다"면서 "각종 자료조사와 현지 확인 등을 거쳐 유학관·박노순 지사의 묘소를 새롭게 찾아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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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묘소 주요 현황 ⓒ 국가보훈처

 
보훈처는 또 "이인섭·최호림 지사의 묘소는 현지 실태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라며 "남 림마 고려문화협회장도 '앞으로 단오 및 추석 등 계기마다 묘소에 대한 환경정화사업을 실시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유학관 지사는 연해주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고려혁명군에서 활동했고, 박노순 지사는 노령 하바로프스크에서 적위군 참가한 뒤 항일 빨치산 활동을 펼쳤다.

애국장에 추서된 이인섭 지사는 한몽일(中韓蒙日) 혁명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이만 한인유격대 정치위원, 중한 합동야체이카 서기 등으로 활동했다. 최호림 지사는 연해도 조선 빨치산 부대 혁명군사회의 위원, 니꼴리스크에서 단지동맹단장을 역임했고, 고려공산당 고려부 연해도 당위원 남오지부장으로 활동했다.

보훈처는 이들 묘소 중에 이인섭·박노순 지사는 유족과의 협의를 통해 유해봉환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또 최호림, 유학관 지사의 묘소는 현지공관 및 고려인협회 등과 협의하여 새롭게 묘소단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국내외 산재해 있는 독립유공자 묘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정기적 실태조사, 묘소 정보시스템 개발, 합동묘역의 국가관리묘역 지정·관리, 미확인 독립유공자 유족 DNA 채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독립운동가 #묘소 #유학관 #박노순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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