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고소한 나경원 향해 "인지상정" 말한 박주민

"세월호·5.18 비하 의원들은 왜 조치하지 않나"... 사참위에 5.18왜곡 인사 추천 비판도

등록 2019.08.09 11:54수정 2019.08.0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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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이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박주민 의원(초선, 서울 은평갑)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인지상정"을 주문했다. 나 원내대표가 자신을 향해 악성 댓글을 남긴 누리꾼을 무더기 고소한 데 대한 비판이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6월 지난해 자신의 원내대표 선출 당시 보도에 달린 댓글 중 170개의 아이디를 모욕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자신을 친일파로 비난하거나, 인신 공격성 댓글을 단 누리꾼이 그 대상이다.

"한 번쯤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

박 의원은 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나 원내대표가 지난 6월 자신을 비하한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을 모욕 등의 행위로 고소했다. 비하하는 말에 상처를 많이 받으신 것 같다"면서 "비난의 아픔을 안다면 자신이 비하하는 말을 해서 타인에게 아픔을 준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5.18 망언부터 세월호 막말까지 비하 논란에 휩싸인 한국당 지도부로서 먼저 자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박 의원은 "5.18 희생자나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게는 왜 함부로 비하하는지, 왜 비하한 의원들은 제대로 조치하지 않나"라면서 "한번 쯤 입장 바꿔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지난 5월 29일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을 향해 "징하게 해쳐먹는다"는 등의 막말로 도마에 오른 차명진 전 의원에 당원권 정지 3개월을, "그만 좀 우려먹어라" "징글징글하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링크시킨 정진석 의원에겐 '경고' 처분을 내려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한척 가지고 이겼다"는 말로 구설을 일으킨 정미경 최고위원에 대해선 "막말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박 의원은 더 나아가 최근 한국당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기구인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에 5.18 역사 왜곡과 세월호 피해 비하 콘텐츠로 논란에 오른 유튜브 매체 <프리덤뉴스>의 대표 김기수 변호사를 비상임위원으로 추천한 사실도 함께 비판했다.

박 의원은 "왜 그를 추천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5.18 희생자와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한 망언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고, 김 변호사에 대한 추천도 철회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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