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은 소녀상 있는 곳... 항일운동 중심지 역할 해갈 것"

은평구 3개 단체, 일본 수출규제 경제보복 조치 규탄대회 열어

등록 2019.08.10 14:37수정 2019.08.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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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 및 경제보복 조치 규탄대회가 9일 오전 은평에서 열렸다. 행사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는 모습. ⓒ 은평시민신문

 
일본의 수출규제 및 경제보복 조치 규탄대회가 9일 오전 8시 은평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새마을운동 은평구지회, 바르게살기운동 은평구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서울특별시 은평구지부 등이 주관했다.

"은평구민의 항일운동 백 년 정신으로 대처하자"

규탄대회는 김미경 은평구청장, 이연옥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김미경 구청장은 백초월 스님, 숭실학원 등 은평구의 항일 역사를 이야기하며 "은평평화공원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곳이다. 이렇듯 은평구는 항일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라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은평구민의 항일운동 백 년 정신으로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를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은평구민과 대한민국 국민이 반드시 이겨나갈 것으로 믿는다. 불매운동에 함께해주시고, 나라의 발전을 위해 함께 뛰자"라며 말했다.

참여자들은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구호 제창 이후 일본을 규탄하는 자유발언을 열었다. 이연옥 은평구의회 의장이 가장 먼저 "은평구의회는 임시회에서 일본 아베 총리의 경제 제재에 대한 규탄문을 채택하여 경제보복을 헤쳐 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라며 말했다. 이어 바르게살기운동 은평구협의회 구민회 회장, 새마을운동 은평구지회 김창운 지회장도 자유발언을 통해 일본의 경제 제재 등을 규탄했다.

"일본상품 불매에 적극적으로 동참" 선언

이어 이영만 한국자유총연맹 은평구지회장이 선언문을 읽었다.


선언문에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 제재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러한 일본의 행위는 국제사회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는 내용과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수출규제가 철회되지 않는 한, 우리 세 단체도 시민들과 일본여행 보이콧, 일본제품 불매 등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행사는 결의문을 낭독하며 마무리됐다. 결의문에는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과거 역사를 참회하고 사죄하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일본의 수출규제 및 경제보복 조치 규탄대회가 9일 오전 은평에서 열렸다. ⓒ 은평시민신문 박장식

 
다른 지자체 '관청 개입' 빈축, 구청장은 "그러한 계획 없다"

최근 민간에서 주도해야 할 불매운동에 대해 지자체가 직접 불매운동 관련 행사를 주최하거나, 불매운동을 홍보하는 등의 일로 논란에 된 일이 있다. 이번 행사 역시 김미경 구청장을 비롯해 구의회 의원 등이 행사에 참여해 '혹여나 구청이 이번 행사를 주최하거나 후원한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김미경 구청장은 "관의 지원 없이 민간에서 개최한 행사에 구의원 등과 함께 참여한 것"이라며, "이번 불매운동은 민간에서 주관하니 만큼 관이 이런 행사 등에 직접 개입하거나 주최자가 되어서도 안 되며, 그러한 행사나 퍼포먼스 등을 주최할 계획도 없다"라며 일축했다.
#은평시민신문 #은평구 #불매운동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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