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는 시민기자들의 남다른 비결

[에디터스 레터] 쓰는 사람의 제1 덕목은 성실과 인내

등록 2019.08.13 14:53수정 2020.04.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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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 레터'는 <오마이뉴스>에서 사는이야기·여행·문화·책동네 기사를 쓰는 시민기자를 위해 담당 에디터가 보내는 뉴스레터입니다. 격주 화요일, 기사 쓸 때 도움 될 만한 정보만을 엄선해 시민기자들의 메일함으로 찾아가겠습니다.[편집자말]
이 기사, PICK
 
[사는이야기]
최다혜 시민기자

좋은 글은 '그리고'가 아닌 '그래서'로 촘촘히 묶여있다고 합니다. 앞뒤 문장 또는 문단이 필연적인 존재처럼 이어져야 독자가 글을 읽다 '왜 갑자기 이 말이 나오지' 하는 의문을 품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소비'를 연재 중인 최다혜 시민기자는 기사에서 절약 방식만 나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절약했다'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낡은 리넨 셔츠를 5년째 입고 에코백을 든다'로만 끝내지 않고 '소비가 곧 행복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부연하는 식입니다. '인과'의 법칙을 잘 지킨 예를 소개합니다.

→ 절약을 자랑처럼 기록한 지 3년, 그동안 벌어진 일(http://omn.kr/1k4hq)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 글 쓰는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용법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메모하는 사람 중에서 글 안 쓰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글 쓰는 사람 중에서 메모 안 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굳이 수첩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1인 1대꼴로 스마트폰을 쓰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요. 박상영 작가의 신작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속 등장인물은 격렬한 감정에 휩싸이자마자 메모장 앱을 열어 일기를 씁니다. 메모의 풍속도 또한 달라진 셈이죠. 글깨나 쓰는 요즘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용법은 이것 말고도 더 있습니다. 궁금하신가요? 아래 기사를 읽어보세요.

→ 허둥지둥 메모하는 일, 참 좋은 글쓰기 습관(http://omn.kr/1k9bx)


책 내는 시민기자들의 남다른 비결

최근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의 책이 연달아 나왔습니다. 심혜진 시민기자의 <인생은 단짠단짠>, 신소영 시민기자의 <혼자 살면 어때요 좋으면 그만이지>, 문하연 시민기자의 <다락방 미술관>입니다.

이 책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년 이상 꾸준히 쓴 글을 엮어서 만든 결과물이라는 겁니다. 세 분 모두 서두르지 않되 멈추지 않고 계속 글을 써서 묵직한 책 한 권을 완성했습니다. <아기돼지 삼 형제>의 셋째가 묵묵히 벽돌을 쌓고 흙을 발라 단단한 집을 지었듯이요. 쓰는 사람의 제1 덕목은 역시 성실과 인내인가 봅니다. 심혜진·신소영·문하연 시민기자님, 축하드립니다.

→ 20년 무사고 운전자가 무면허 친구에게 건넨 조언(http://omn.kr/1k2wz)
→ 직장에서 잘린 40대 비혼 딸에게 엄마가 쓴 쪽지(http://omn.kr/1k1qb)
→ 그림 앞에서 행복한 서성임, 전시회 말고 이걸 보세요(http://omn.kr/1k8fj)

기획 비하인드 : '간헐적 별거'를 아시나요?
 

아내와 13년째 따로 사는 이야기를 써서 반향을 불러온 이안수 시민기자. 사진 속 인물은 이안수 기자의 아내. ⓒ 이안수

 
최근 <오마이뉴스>에 실린 '결혼했는데 따로살아요' 기획 기사가 SNS에서 엄청난 공유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결혼했지만 각자의 꿈을 위해 자발적 별거를 선택한 부부들의 이야기인데요. 해당 기획을 전담한 네트워크부 손지은 기자에게 기획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

- '결혼했는데 따로살아요'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사실 개인적인 고민에서 출발했어요. 특히나 여성인 제게 결혼은 '희생'을 의미했는데, 주변에서 자발적 별거를 선택하는 친구들이 생겨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런 형태의 결혼 생활이 어쩌면 새로운 '경향'일 수 있겠다고 가정하고 필자를 찾아 나섰습니다. 정말로 글 써줄 만한 사람들이 줄줄이 나오더라고요."

- 부부의 사생활이 담길 수밖에 없는 기사여서 필진들이 부담스러워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사생활이 노출되니까 글 써달라 요청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미안한 마음에 기획 취지를 구구절절 설명했는데 의외로 필자들은 '쿨'했어요. <오마이뉴스>에 글이 실리는 걸 즐거운 이벤트로 여겨주셨죠. 포털사이트에선 악플도 많이 달렸는데 심지어 그것까지 즐겁게 읽은 강철 멘탈의 필자도 있었답니다(ㅎㅎ)."

- 4편의 기사 중 기억에 남은 이야기가 있나요?
"1편으로 나간 이안수 시민기자님의 이야기요. 온 가족이 중년의 아내(엄마)가 '자기만의 방'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또 그걸 '존엄'이라고 표현한 대목이 감동적이었어요. 젊은 부부들의 이야기도 뭉클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높은 차원의 신뢰와 사랑을 확인한, 제게는 판타지 같은 얘기였어요."

→ 따로 산 지 13년, 나는 아내 집으로 휴가 간다(http://omn.kr/1jy7t)
→ 남편 없이 76일 유럽여행... 간헐적 별거 괜찮은데?(http://omn.kr/1jwy7)
→ 직장인 남편 두고 캐나다 '워홀' 떠납니다(http://omn.kr/1ju7h)
→ 8천km 밖의 아내... 이런 별거 두 번은 안 할랍니다(http://omn.kr/1k2z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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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시민기자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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