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차관, 16∼17일께 동남아서 회담... 갈등 해소방안 논의

'중립지대'서 허심탄회 의견 교환 취지... 돌파구 마련 가능성은 적어

등록 2019.08.14 09:37수정 2019.08.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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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경제보복으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초치되어 외교부 조세영 제 1차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 이희훈

(서울=이정진 기자)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광복절 직후 제3국에서 회담할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조 차관과 아키바 사무차관은 오는 16∼17일께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만나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및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을 둘러싼 양국 갈등의 해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제3국에서 회담하는 것은 '중립지대'에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회담에 나서는 조 차관은 주일대사관 공사참사관, 대통령 일본어 통역, 외교부 동북아국장 등을 역임한 외교부 내 대표적 '일본통'이다.

한일 외교당국은 갈등 심화에도 해법 모색을 위한 협의는 이어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해 왔다.

그러나 양국 간 견해차가 커 이번 회담에서도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조 차관은 회담에서 지난 6월 일본에 제안한 '한일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위자료를 지급하자'는 이른바 '1+1'안의 취지를 거듭 설명하며 이 방안을 토대로 해법을 모색하자고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조 차관은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키바 사무차관은 이에 '한국이 국제법 위반 사항을 시정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맞설 가능성이 크다.

회담 분위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내놓을 '대일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양국은 내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한일중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간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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