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2020년 도쿄올림픽 설명회 불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북한이 2020년 도쿄올림픽 설명회에 참석하려다가 돌연 취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7일 북한은 일본 올림픽위원회(JOC)가 다음 주 도쿄에서 개최하는 도쿄올림픽 설명회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JOC는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의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초청해 경기 시설 등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하며, 당초 북한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포함한 3명의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일본은 독자적인 대북 제재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북한 대표단의 이번 설명회 참석을 위해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까지 세워놓았다.
앞서 일본 언론은 원 부상이 일본을 방문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강력히 추진하는 북일정상회담을 위한 일본 정계 관계자와의 물밑 접촉 가능성까지 전망한 바 있다.
또한 북한은 오는 25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으며,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북한은 도쿄올림픽에서 유도 등 4개 종목에서 한국과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해왔다"라며 북한의 갑작스러운 설명회 불참 통보에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최근 들어 북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는 등 한국,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불투명해지면서 개막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1964 도쿄올림픽에는 선수단을 파견했으나 당시 IOC가 신흥국경기대회(GANEFO)에 참가해 정치적 중립성을 어겼다는 이유로 일부 선수의 출전을 불허하자, 이에 반발하며 선수단 전체가 불참을 선언하고 개회식 당일 귀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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