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이 따뜻한 사업으로 이어집니다"

튼튼한 지역사회 만드는 ‘당진돌봄사회서비스센터’

검토 완료

배길령(skyseaone)등록 2019.08.19 15:00
"돌봄센터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많이 하고 싶었습니다. 지역문제를 지역자원의 연계를 통해서 순환되고 소외되는 취약계층 없이 행복하고 더 건강한 지역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송영팔 당진돌봄사회서비스센터 대표와 돌봄 식구들 ⓒ 배길령

 
식생활의 중요성과 안전한 먹거리를 목표로 지역농산물을 통해 지역사회의 활성화를 사회적 가치로 내걸고 음식복지관을 여는 당진쌀밥도시락. 고령 또는 노인성질환으로 어려운 어르신의 일상생활을 동행하는 당진돌봄사회서비스센터의 송영팔 대표를 만나 사회적 기업 돌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당진돌봄사회서비스센터는 자활기업으로 각 지역마다 있는 비영리기업으로 태동했다. 돌봄사회서비스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아래 제공되는 방문요양서비스로써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의 일상생활과 가사지원, 정서지원을 서비스한다.

장기요양서비스라는 사업이 인건비로 86.5% 지출되고, 남은 13.5%로 사업운영을 시도하기 때문에 이윤을 크게 창출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송 대표는 지속적인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 또 이윤을 기대할 수 있는 당진쌀밥도시락 지점을 탄생시켰다.

“쌀밥도시락은 사실 가사간병서비스 또는 장기요양서비스를 하면서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시는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의 현실을 마주하면서 나온 사업입니다. 쌀밥도시락 사업을 시작하면서 조리원과 배달원 등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또 도시락에 사용하는 쌀을 지역농산물로 사용하면서 지역사회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취약계층의 사회공헌사업과 ‘지역농산물애용’을 위한 사업 1탄으로 시작한 쌀밥도시락 지점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구매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어렵다.
 

사회적기업 당진돌봄사회서비스센터와 당진쌀밥도시락의 송영팔 대표 ⓒ 배길령

 
“쌀밥도시락은 기업체 점심배달 서비스와 도시락배달서비스, 행사이동급식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품질 좋고 건강한 지역농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고 볼 수 없죠. 또 지금은 중단되었지만 2016년에는 시범사업으로 조손가정, 편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결식우려아동의 매일 아침을 책임지고 전달하는 서비스도 있었어요. 하지만 인건비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중단됐고 현재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주 1회마다 취약계층 어르신과 결식우려아동에게 밑반찬과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 최선이라 많이 안타깝습니다”

사회적 기업 ‘돌봄’은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사업이 당진에서 많이 홍보되고 또 애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회적 가치 실현이 사회적기업의 의지로만 이룰 수 없다는 게 ‘돌봄’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의 자원과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행해야만 비로소 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송 대표는 말했다.

“사회적 기업의 운영에는 구매활성화가 가장 중요하고 또 필요합니다. 지역의 공감 없이는 지역 사회의 사회적 공헌과 또 선순환을 이루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은 어렵습니다. 가끔 사회적 기업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이라며 좋지 않은 시선도 있어요. 하지만 사회적 기업의 수익은 다시 사회로 돌아갑니다. 사회적 기업이 크면 그만큼의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서비스가 많아지는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현재 ‘돌봄’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신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농산물활용을 통한 사회적 가치 사업의 2탄으로 지역 쌀을 이용한 ‘쌀 맥주와 쌀 피자도우’사업을 시음회 등을 거쳐 온라인 판매를 시도할 계획이다. 또 전국 3개 곳에서 시범사업으로 시행중인 암환자와 암생존자의 돌봄 사업 역시 진행 중에 있다.

“돌아보면 ‘내’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는 순간이 많습니다. 15년간 이 일을 지켜오면서 어려운 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회적 기업으로써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울 때도 함께해준 좋은 돌봄 식구들 덕분이 큽니다. 따뜻한 마음이 따뜻한 사업으로 이어지듯 돌봄센터가 앞으로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더 행복한 사회를 위해 함께 동행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당진신문에도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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