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DJ 발언 인용하며 8월말 시한 강조한 까닭

"정의당, 선거제 개혁 위한 비상행동 돌입... 이달 말까지 개혁안 의결해야”

등록 2019.08.19 14:36수정 2019.08.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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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개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교섭단체 3당이 합의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8월31일)이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9일 "정개특위가 활동을 연장한 뒤 한 것은 저 심상정 위원장을 교체한 것뿐이다. 8월 말까지 정개특위에서 선거제 개혁을 반드시 의결해야 한다"며  "정의당은 내일부터 선거제도 개혁 완수를 위한 비상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개월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3당이) 정개특위를 왜 연장했으며, 왜 그리 집요하게 저 심상정(위원장)을 해고하려 했는지 또렷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다만 이 '비상행동'이 무엇인지 묻는 기자 질의에는 "당 역량을 다해 남은 10여 일 동안 선거제 개혁을 관철하겠다는 것이다. 세부논의를 진행 중이라 구체적 방안은 내일 오전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했다. 남은 시간은 10일, 선거제 개혁을 좌초시키려는 한국당에 끌려 다닌다면 우리도 반개혁 세력의 공모자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8월 말 의결해 12월까지 개혁을 완수해야만 내년 총선을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고, 그래야 한국당을 압박해 3개월 동안 합의 처리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는 게 심 대표의 설명이다.

심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이 가야 할 길'을 주제로 ①외교·안보 ②민생경제 ③청년 ④선거제 개혁 등 비전을 세분화해 제시했다. 그는 "20여 년 동안 진보정치를 했지만 선한 뜻으로만은 세상을 바꿀 수 없다. 내년 총선을 통해 정의당이 선한 권력, 유능한 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이날 특히 정개특위를 통한 선거제 개혁을 강조했다. 다음은 심 대표의 말이다.

"'촛불 시민'이 염원하는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의당이 권력을 갖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본다. 내년 총선을 통해서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된다면 이 국회 풍경이, 대한민국이 얼마나 달라질까 상상해보시라.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각 상임위 간사, 상임위원장을 맡으며 모든 국회 현안에 가장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다. 국민 입장에서 정의당의 1석이 민주당 10석보다 나은 투자라는 걸, 국민들도 잘 이해하고 있으리라 본다."

한편 심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의 장외투쟁을 "시대착오적, 황 대표의 대권 놀음"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심 대표는 "나라 안팎이 엄중한 상황에서 사사건건 국회 발목을 잡고, 경제 위기를 조장하면서도 그 어떤 대안도 내놓지 않는 당이 과연 제1야당 자격이 있는지 국민들은 묻고 있다"며 "한국당이 명분 없는 장외투쟁을 다시 감행한다면, 다시는 국회에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조국 #황교안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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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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