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 문 대통령의 그림자, 청와대를 떠난다

조한기 부속실장, 내년 총선 출마... "문재인 정부 성공에 대한민국 미래 달려"

등록 2019.08.23 14:03수정 2019.08.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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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조한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 조한기 비서관 페이스븍


'27개월'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밀착 수행해온 조한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청와대를 떠난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전 신지연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을 제1부속비서관에 임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제1부속비서관에 여성을 임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1부속비서관은 대통령의 일정과 접견, 각종 보고서 등을 책임지는 자리로 과거의 '제1부속실장'(1급)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의전비서관에 발탁돼 지난 2018년 6월부터 제1부속비서관으로 근무해온 조한기 비서관이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그는 총 27개월 동안 의전비서관과 제1부속비서관로 근무하면서 문 대통령의 밀착 수행해 '문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려왔다.

조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의전비서관과 제1부속실장으로 2년 3개월을 근무했다"라며 "개인적으로 영광의 시간이었고, 인생에서 가장 값진 배움의 시간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조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라며 "청와대를 떠나 제가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조 비서관이 '서 있을 자리'는 총선 출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충남 서산·태안에 출마해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과 '리턴매치'를 할 예정이다.

이창동 등 문광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 <시> 출연한 이색 이력도


그는 지난 19대 총선과 20대 총선에서 각각 고 성완종 전 자유선진당 의원과 그의 친동생인 성일종 의원에게 패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충남 안면도에서 태어난 조 비서관은 서산중과 서령고,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시절 5.3인천항쟁에 참여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에서 활동하면서 '문예아카데미' 설립 등을 주도했다. 

정치권에 들어선 이후 이미경·한명숙·최문순 의원의 보좌관, 한명숙 국무총리 의전비서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정무특별보좌관 등으로 활동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과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운영위원, 충남개발공사 감사 등도 지냈다.

특히 노무현 정부 시기 이창동·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일했던 그는 제63회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학생주임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충남도당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서산·태안 지역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 뉴미디어·SNS지원단장을,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후보 캠프의 SNS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이어 제1부속비서관에 발탁됐다.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측 실무회담 대표단과 종합상황실에도 참여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를 떠나는 비서관에는 김영배 민정비서관과 복기왕 정무비서관,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이 포함됐다. 이들은 내년 총선에서 각각 서울 성북갑과 충남 아산갑, 광주 광산을, 서울 은평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조한기 #문재인 그림자 #충남 서산.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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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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