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 연합훈련, 필요 없다고 생각... '돈 낭비'"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취재진에게 밝혀

등록 2019.08.26 09:22수정 2019.08.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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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돈 낭비"라고 비판하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해선 자신과 했던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면서 그 의미를 축소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남서부 비아리츠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관해 우려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기쁘지는 않지만,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김 위원장로부터 매우 훌륭한 서한을 받았다"면서 "그는 한국이 '워게임(war games)'을 하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여러분이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도 마찬가지로 그것(한미 연합훈련)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내 사람들에게 '당신은 그것(한미 연합훈련)들을 하거나 하지 않을 수 있다, 나는 이에 반대할 것을 권하고 싶지만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그대로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내 사람들 모두에게 말했다, '만약 당신이 그것을 하길 원한다면, 만약 그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간섭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나는 그것이 완전한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돈 낭비"라고 지적한 것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실시된 한미 연합 지휘소연습에 대해 '수정된 버전(modified version)'이라고 지적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나는 솔직히 (이 조차도)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 "나는 단거리(미사일)도 좋아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단거리(미사일)는 일본의 영토에 도달하기 때문"이라면서 옆에 있던 아베 총리에게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최근 며칠 북한의 또 다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경험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그것이 지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미)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북한 미사일 #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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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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