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일 고공농성 김용희 만난 심상정 "인간의 삶 아니기에..."

서울 강남역 사거리 농성장 찾아 면담... 김씨 "조국만 조명 말고 이재용에도 관심을"

등록 2019.08.27 18:27수정 2019.08.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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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폐쇄회로화면(CCTV) 철탑에서 고공농성중인 삼성 해고 노동자 김용희(60)씨를 찾아 면담했다. ⓒ 정대희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79일째 고공 농성중인 김용희(60)씨에 대해 삼성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27일 심 대표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화면(CCTV) 철탑에 오른 삼성 해고노동자 김씨를 만나 "삼성이 김용희씨의 정당한 요구에 빨리 응답해야 한다"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정의당도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6월 10일 명예복직과 삼성의 사과를 요구하며 CCTV 철탑에 올라 지금까지 고공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고공 농성장을 찾은 심 대표는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대기하고 있던 소방 사다리차를 타고 높이 약 20m에 있는 철탑에 올라가 김씨를 만났다.

면담 후 지상으로 내려온 심 대표는 "인간의 삶이 아니기에 미안해서 안부를 제대로 묻지도 못했다"라며 "79일동안 고공농성을 하지 않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야 했는데 노력도 부족하고 힘도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난 2013년 삼성 노사전략이라는 문건을 공개해 삼성의 무노조 전력과 노조 탄압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게 확인된 바 있다"라며 "글로벌 회사로서 존중 받으려면 글로벌 수준의 노사관과 노동권에 대한 존중이 확립되어야 한다"라면서 삼성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심 대표는 대법원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엄중한 처벌도 요구했다. 그는 "이틀 후 (29일) 이재용씨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판결이 열린다. 국민은 이재용씨의 (2심) 판결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뇌물을 받은 사람은 있는데, 준 사람은 없다는 거였다. 이런 기이한 판결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대법원은 명백한 이재용의 불법을 더는 감싸지 말고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국정농단과 노조파괴 범죄자 이재용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가 내일모레인데 정치권과 언론은 한통속이 되어 이재용 재판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만 조명한다"라며 "노조 파괴자 이재용의 재구속을 촉구하며 지난 26일부터 재단식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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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화면(CCTV) 철탑에 오른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60)씨가 국정농당 사건에 대한 관심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구속을 촉구하며, 지난 26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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