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조국 집회' 추켜세운 자유한국당

"대학생들이 드디어..." 정미경 최고위원, 장외투쟁 집회에서 조국 공격

등록 2019.08.31 17:35수정 2019.08.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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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대학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집회를 추켜세웠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서 "젊은 대학생들이 드디어 알았다"라며 "후안무치 조국은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은 서울대·고려대·부산대 등에서 열리고 있는 조 후보자 관련 집회를 향한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지금 민주당과 유시민 같은 사람들이 조국을 반대하면 전부 악당으로 몰아가고 있다"라며 "우리도 영화를 만들자, 그들이 잘하는 거 우리도 해서 대한민국 전역에 뿌리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목소리를 높여 젊은 대학생들이 외쳤던 그 구호를 외쳐보자"라며 "후안무치 조국은 사퇴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 최고위원이 선창한 구호는 대학가 집회 전체를 아우르는 내용은 아니다. 서울대 집회가 유일하게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나머지 대학 집회에선 진상규명 및 입시제도·사회구조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서울대 집회를 향해선 '입시제도 및 사회구조 개혁은 외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관련 기사 : 조국 딸 '집중 저격' 서울대 집회, 주최측 향한 지적엔...)

특히 총학생회 등 대학가 집회 주최 측은 '정치세력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집회 준비 과정에 정치권에 관여한 인물들이 참여해 논란이 일어 결국 물러나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 발언 직후엔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청년이 마이크를 이어받았다. 자신을 건국대 4학년으로 소개한 김동민씨는 "대학교만 나오고 취업하면 모든 것을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었던 386세대가 이 시대 힘든 삶을 사는 청년들의 마지막 희망까지 빼앗아가고 있다"라며 "조 후보자와 기득권은 청년 앞에 사죄하라"고 말했다.


'박정희 찬양'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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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한편 정 최고위원은 '박정희 찬양'으로 이날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처음 대통령이 되자마자 고민했다,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국민들과 약속했는데 돈이 없었다"라며 "서독에 연줄을 대 '돈 좀 빌려주세요'라고 말하며 47세의 젊은 대통령 박정희는 그렇게 울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유 대한민국은 그래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고 박 대통령은 약속대로 잘 사는 나라를 우리에게 물려줬다"라며 "그런데 이 대한민국을 한순간에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자들이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라고 하면서 사람들을 대한민국에서 쫓아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7월 "이순신 장군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고 하더라. 세월호 한 척 가지고 이겼다"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다.
#조국 #자유한국당 #서울대 #고려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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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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