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동체'... 홍성에서 열린 특별한 축제

홍성 이주여성·이주 노동자 중심으로 '아시아 뮤직페스티벌' 열려

등록 2019.09.01 14:24수정 2019.09.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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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축제에는 베트남을 비롯해 태국, 우즈베키스탄, 중국, 필리핀 등 모두 10여 개 나라에서 참가했다.필리핀 이주여성들이 손 하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신영근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내고 가장 아름다운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8월의 마지막 날, 홍성 하상주차장에 모인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 등 500여 명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신영근

이주노동자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전통놀이장에서 투호놀이를 하고 있다. ⓒ 신영근


대한민국 홍성을 찾아온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31일 오후 홍성에 거주하는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만든 '아시아 뮤직 페스티벌'이 열렸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내고 가장 아름다운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8월의 마지막 날, 홍성 하상주차장에 모인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 등 500여 명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축제에는 베트남을 비롯해 태국, 우즈베키스탄, 중국, 필리핀 등 모두 10여 개 나라에서 참가했다. 이들은 축제가 열리기 한참 전부터 자신들 나라의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다. 중국, 베트남 이주여성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해 이곳을 찾은 지역주민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날 필리핀 이주여성들이 입은 옷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다름 아닌 차별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운 공동체가 되고자, 소망을 담은 단체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 이들이 입은 옷 앞면에는 우리나라와 필리핀 국기를 상징하는 문양과 함께, ‘HONGSEONG Han-Fil 한국·필리핀 가족’이라는 글을 새겼다. ⓒ 신영근

31일 오후 홍성에 거주하는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만든 ‘아시아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각 나라별 음식 솜씨들 뽑냈다. ⓒ 신영근

이날 행사에는 홍성 문화예술인들의 축하공연이 있었으며, 이어진 순서에서는 나라별 노래자랑으로 이곳을 찾은 많은 지역주민은 물론 이주여성과 노동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 신영근


또한, 이날 행사에는 홍성 문화예술인들의 축하공연이 있었으며, 이어진 순서에서는 나라별 노래자랑으로 이곳을 찾은 많은 지역주민은 물론 이주여성과 노동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홍성에서 생활한 지 1년 됐다는 한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가 노래를 부를 때는, 동료들이 무대 앞까지 나와 춤을 추는 등 모처럼 고향 노래에 흠뻑 빠졌다. 

한편. 이날 필리핀 이주여성들이 입은 옷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다름 아닌 차별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운 공동체가 되고자, 소망을 담은 단체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 이들이 입은 옷 앞면에는 우리나라와 필리핀 국기를 상징하는 문양과 함께, 'HONGSEONG Han-Fil 한국·필리핀 가족'이라는 글을 새겼다.
 

먼 타국 낯선 나라, 대한민국 홍성을 찾아온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31일 오후 홍성에 거주하는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만든 ‘아시아 뮤직 페스티벌’이 열렸다. ⓒ 신영근

이날 행사에는 홍성 문화예술인들의 축하공연이 있었으며, 이어진 순서에서는 나라별 노래자랑으로 이곳을 찾은 많은 지역주민은 물론 이주여성과 노동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 신영근


뿐만 아니라 뒷면에는 'A community where diversity signifies oneness(다양성이란 일체성을 의미하는 공동체)'라고 적혀 있어, 이주여성들도 가족·친구 같은 공동체임을 강조했다.

이날 열린 '페스티벌'은 '홍성이주민센터'가 마련한 행사로 지난 2013년 시작돼 올해 7회를 맞았다. '홍성이주민센터'는 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 생활과 모든 차별을 없애고, 국경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평등·평화를 위해 지난 2003년 설립됐다. 

이날 12년 전 결혼과 함께 홍성에 정착했다는 한 필리핀 이주여성은 "매년마다 열리는 '페스티벌'을 통해 많은 친구들이 모여서 좋다"면서 "오늘 남편과 아이들 3명 등 온 가족이 참여해 가족모임을 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입고 있는 옷에 새겨진 '한국·필리핀 가족'이라는 글을 가리키며 엄지를 들어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홍성 문화예술인들의 축하공연과 지역민들의 찬조공연이 이어지면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 신영근

홍성에서 생활한 지 1년 됐다는 한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가 노래를 부를 때는, 동료들이 무대 앞까지 나와 춤을 추는 등 모처럼 고향노래에 흠뻑 빠졌다. ⓒ 신영근


홍성이주민센터 유요엘 목사는 "매번 만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주민에 대한 이중잣대가 없이 차이를 넘어 더 가까이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무엇보다 우리 모두 이들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을 없애고 국경을 넘어, 우리와 한 공동체로 똑같이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하며 "내년에도 홍성의 모든 이주여성과 이주 노동자가 모일 수 있는 '페스티벌'을 계속 이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성이주민센터는 이주여성들 뿐만 아니라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홍성 이주노동자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어학당과 노동상담·인권보호 활동을 하고 있으며, 미등록 이주민을 위한 의료지원과 한국생활에 필요한 상담 등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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