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모욕도 참겠다" 손학규, 안철수-유승민에게 "함께 하자"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내년 총선은 문재인 심판, 바른미래당 70~100석 가능" 자신감

등록 2019.09.01 14:23수정 2019.09.01 15:13
1
원고료로 응원
 
a

손학규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9.1 ⓒ 연합뉴스

 
"안철수, 유승민 대표에게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합니다. 역사적 소명을 함께 짊어지고 나갑시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을 위해 어떤 모욕도 참아내겠다고 마음먹고 속을 비운지 오래"라며 당 창당 주역인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에게 손을 재차 내밀었다.

또 "제3의 길은 단일한 가치, 단일한 주장만으론 부족하다. 진보·보수·실용의 목소리가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면서 "한 사람보다는 세 사람이, 세 사람보다는 백 사람이 함께할 때, (바른미래당이 나아갈) 제3의 길,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이 가능하다"고도 강조했다.

지난달 20일, 당의 진로와 내년 총선 승리 전략을 담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하면서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합류를 요청한 지 10여 일만이다.

이와 관련, 손 대표는 "아직 (손학규 선언에 대한 안철수·유승민의) 대답은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가 좌우·진보와 보수, 영·호남을 통합하자는 (바른미래당의) 창당 정신에 충실하고 자유한국당으로 갈 생각이 없다면, (안철수·유승민이) 보수 대통합에 관심 없다면 바른미래당을 살리고 힘을 합치는 데 앞장서리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총선, 문재인 심판으로 막 내릴 것"

손 대표는 특히 "당의 지지율도 점차 안정되고 최근 들어 미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 결과를 낙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지난 (손학규) 선언문에서 제가 제시했던 약속들을 실행하기 위해 TF가 활동하고 있다. '당 통합과 개혁 실현', '제3의 길 대통합개혁정당 추진' 그리고 '총선 준비체제 구축'의 3가지 목표를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이 곧 나올 것"이라며 "이 세 가지 목표를 반드시 완성하여 총선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 목표 의석수도 제시했다. 손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이 60석을 넘어 70석, 아니 100석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총선은 우리에게 활짝 열려 있다. 총선은 경제실패, 안보 불안, 그리고 인사 참사로 인해 문재인 심판으로 막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구성원들을 향해선 "우리 후보자들이 다른 정당에 기웃거리지 말고, 3번 달고 떳떳하게 나서서 총선에서 승리하고, 다음 대선에서 집권하는 정당이 되자"라고 호소했다.

다만, 손 대표는 목표 의석수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에 대한 질문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총선은 8개월 남았는데, 큰 변화가 있을 거다. 바른미래당이 제3당의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제3지대를 확대해 나가면, 다음 총선에서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전 지지율 10% 미달이면 사퇴? 아직 사명 남아있다"

같은 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지난달 22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손 대표의 '추석 전 지지율 10% 미달 시 사퇴' 약속 이행을 재차 요구한 것에 대해선 '혁신위 정상 활동을 전제로 했던 약속'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그는 "혁신위가 제대로 했느냐. 2주일 동안 지도부 교체, 손학규 퇴진론만 얘기했다"며 "당의 협조를 통해 지지율을 재고하고 당의 활력화에 기여해야 하는데 저한테 아직 당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선언의 '제3의 길, 대통합개혁신당' 과제와 관련,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의 재입당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엔 "지금은 어떤 당과의 통합·연대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제3의 정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인물과 정치인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더 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유승민 #안철수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2. 2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