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리용호 외무상과 회담

2일 평양 도착, 2박 3일간 방북 일정 시작... 김정은 위원장 10월 방중설도

등록 2019.09.03 09:32수정 2019.09.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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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북한을 방문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왕 위원이 마중나온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오른쪽 두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19.9.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평양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북한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2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왕 부장이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해 외무성 관계자와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 등과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왕 부장은 평양에 도착한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회담에서 왕 부장은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았다며 지난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은 큰 성공을 거뒀고, 양국의 전통적 우호와 전략적 신뢰관계를 크게 향상했다고 평가했다.

또 북중 정상의 주요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북한과 협력하고 우호적인 교류를 촉진하며 국제무대에서 긴밀하게 소통·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왕 부장은 특히 북중 관계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며 앞으로 더욱 밝은 미래를 맞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리 외무상은 지난해부터 김 위원장이 네 차례 중국을 방문하고 시진핑 주석도 두 달 전 북한을 방문했다면서, 양국의 최고 지도자가 1년 새 다섯 차례나 만나 양국의 전통적 우의를 다지고 북중 관계 새 시대를 열었다고 답했다.


리 외무상은 이어 왕 부장의 북한 방문은 수교 70주년을 축하하는 중요한 행사 일부분으로, 양국 지도자의 합의 이행 의지와 북중 관계 발전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회담에서 양측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계속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더 큰 기여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의 구체적인 방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왕 부장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10월 중국을 방문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월 1일 베이징에선 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기념행사로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이 예정돼 있다. 또 10월 6일은 북-중 수교일이어서 이 시기 중국을 방문해 양국 혈맹관계를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왕이 #리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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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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