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용광로 오염물질 배출 밸브, 해결방안 찾았다

민관협의체, 브리더밸브 운용방식 개선과 관리 방안 제시

등록 2019.09.03 11:23수정 2019.09.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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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 작동 시스템 ⓒ 환경부

 
오염물질 배출로 논란이 돼 온 제철소 용광로 안전밸브 문제에 대한 해법이 나왔다. 용광로 내부의 압력 상승 시 개방해 적정 압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설치된 4개의 브리더밸브의 운용 방식 개선과 관리 방안이 제시된 것이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3일 "용광로 브리더밸브 개방 문제가 정부, 업계, 전문가, 시민사회가 참여한 협의체에서 여섯 차례 논의 끝에 해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우선 민관협의체는 용광로 연료인 미분탄 등 석탄가루 투입을 브리더밸브가 열리기 최소 3시간 전에 중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용광로 내 압력조정을 위한 풍압을 기존 300∼800g/㎠에서 100∼500g/㎠로 줄이는 등 작업절차 개선을 통한 저감방안을 내놓았다.

환경부는 또 "민간협의체에서 확정된 저감방안에 따라 먼저, 업계는 브리더밸브 개방 시 개방일자, 시간 및 조치 사항 등을 인허가 기관(지자체, 유역·지방환경청)에 보고한다"면서 "브리더밸브에서 배출되는 주요 오염물질인 먼지를 줄이기 위해 업계는 정기 보수 작업절차 및 공정개선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특히 "브리더밸브 개방 시 불투명도 기준을 설정하고 배출되는 먼지량을 사업장의 연간 먼지 배출 총량에 포함하여 관리할 예정"면서 "브리더밸브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 관리를 위하여 불투명도 기준을 설정해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이 무인기(드론)를 통해 지난 5월 21일부터 7월 23일까지 4차례에 걸쳐 포스코 및 현대제철의 브리더밸브 상공의 오염도를 시범측정한 결과, 미분탄 투입을 조기에 중단하고 세미 브리더밸브를 활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먼지가 적게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부는 "4개의 브리더밸브 중 방지시설과 연결된 세미 브리더밸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환경부 주관으로 기술검토를 거쳐 현장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환경부는 내년 4월 3일부터 시행되는 대기관리권역 및 사업장 총량제 확대와 연계하여 브리더밸브 개방 시 오염물질 배출량을 업체에서 배출하는 연간 오염물질 총량에 포함시켜 관리한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브리더밸브 문제는 그간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으나, 앞으로 적정관리를 통해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업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유사사례의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제철소 #용광로 #브리더밸브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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