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조국 임명 반대' 1인시위

1시간 가량 비 맞으며 피켓 시위 "셀프 청문회 규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절규"

등록 2019.09.03 14:10수정 2019.09.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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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낮 12시부터 1시간가량 대구 2.28민주운동기념공원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 조정훈

 
권영진 대구시장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셀프 청문회'를 규탄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권 시장은 3일 낮 12시부터 1시간 가량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에서 '국민모욕, 민주주의 부정 셀프 청문회 규탄! 조국 임명 반대!'라고 쓴 피켓을 들고 비를 맞으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권 시장은 "어제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셀프청문회를 보면서 정말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 상태에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민들이 느끼게 될 좌절감과 상실감 등을 생각하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절규하고 호소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1인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을 위로하고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민심에 부응하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간곡하게 호소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시장이기 때문에 정치적 부담감을 느낀다"면서도 "그러나 대구시장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말은 해야 되겠다. 이런 간곡한 국민의 절규를 대통령과 여당이 조금이라도 귀 기울인다면 나라가 이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 상식에 맞지 않지 않느냐"며 "저도 아이를 둘 다 대학에 보내고 군대에 갔다 와 복학했지만 대학 다닐 동안 장학금 딱 한 번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걸 한 번도 아니고 8번 받았다는데 그걸 몰랐다, 지금 와서 알았다고 한다"며 "10억 원이 넘는 돈을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시장은 "나는 몰랐다는 말을 해도 국민들은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면서 "저의 이런 행동에 여야를 떠나서 다수 국민들이 동의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앞으로 매일 오전 출근시간에 맞춰 2.28기념중앙공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2.28민주운동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독재와 압재에 항거했던 상징적인 곳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1인 시위 #조국 #임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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