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탕면은 안성에서 만든 라면일까?

[책이 나왔습니다] 안성에 대한 모든 것 '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

등록 2019.09.04 14:15수정 2019.09.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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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는 내가 썼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재미있는 책이다. 2008년에 작가로 데뷔한 나는 2019년까지 총 11권의 책을 썼다. 거의 1년에 한 권 꼴로 책을 썼다. 그동안 문명, 종교, 교육, 결혼, 청소년 등 다양한 주제로 책을 써왔다.


이번엔 내가 살고 있는 안성 지역을 주제로 12번째 책을 냈다. 이 책엔 안성의 문화, 역사, 사회, 자연, 행정, 교육, 종교 등 안성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놓았다. 제목 <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가 그것을 잘 말해준다.
  

책표지 <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 송상호 지음, 도서출판 더아모, 2019.8.30 값 15,000원 ⓒ 송상호

 
사실 나는 개신교 목사로서 안성 일죽면에서 6년간(2000~2006년) 교회목회를 하는 동안 안성 주민들의 텃새로 3번이나 보금자리에서 쫓겨나는 경험을 했다. 예컨대 장애인시설을 한다고 그랬고, 교회를 한다고 그랬고, 마지막엔 땅주인이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직접 지었던 곳을 허물고 나왔다.

이런 고난을 안겨 준 안성이지만, 2008년부터 책을 내면서 안성을 무척 사랑하게 되었다. 지금은 누구보다 안성을 사랑한다. 일단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성에 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서울과의 1시간 거리에 있으면서 자연과 환경이 살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안성을 사랑하는 맘을 이 책에 녹였다.

안성 사람들의 장점은 시골 사람들처럼 느긋하고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단점은 자신들이 사는 안성에 대해 큰 자부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안성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오는 현상이리라.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안성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었다.

이 책을 내기 위해서 일인출판등록도 했다. 사실은 그동안 작가로서 11권의 책을 냈지만, 이번엔 작가 겸 발행인으로서 이 책을 낸다. 책을 쓰기만 하다가 책을 직접 내게 되었다. 2005년부터 안성신문, 벼룩시장, 오마이뉴스 기자를 하면서 모아온 안성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글을 쓰고, 디자인은 산업디자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내 딸이 직접 했다. 또 이 책을 내는데 드는 비용은 안성의 한 벗이 지원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독자가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동안 안성에 대한 이러저러한 책이 나오긴 했지만, 이렇게 쉽고 재밌는 책은 없었다. 안성 사람이라면 알고 싶은 이야기지만,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었던 것을, 나의 익살스러운 재치와 예리한 시각으로 풀어낸 책이다.


예를 들자면, '안성이란 이름의 뜻은? 왜 내혜홀광장이라 했을까? 안성은 충청도인가 경기도인가? 안성탕면은 안성에서 만든 라면인가?' 등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며 무릎을 칠 일이 자주 일어날 듯하다.

안성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아왔던 이야기들을 사료와 사진을 통해서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안성에 66개의 호수가 있다는 이야기와 40개 이상의 산이 있다는 이야기와 산성이 자그마치 12개나 있다는 이야기 등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 할 듯하다.

그동안 안성하면 배타성이라고 알아왔던 그 이유를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재미도 있다.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부터 시작해서, 왜 그 말이 나와서 지금까지 전해오는 지도 알려준다. 그것이 곧 안성의 '평화의 정신'과 '저항의 정신'이라는 깊이까지 도달하는 짜릿함도 있다.

한편 이 책의 수익 전부는 안성청년들의 연극제작을 후원하는 후원금으로 쓰기로 지인들과 합의했다. 올해 말에 연극을 올리기 위해 안성에서 고군분투하는 안성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더아모의집' 홈페이지(http://cafe.daum.net/duamo)에서 볼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제가 직접 쓴 보도자료 내용이기도 합니다.
#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 #안성 #안성역사 #더아모의집 #송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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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목사질 하다가 재미없어 교회를 접고, 이젠 세상과 우주를 상대로 목회하는 목사로 산다. 안성 더아모의집 목사인 나는 삶과 책을 통해 목회를 한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문명패러독스],[모든 종교는 구라다], [학교시대는 끝났다],[우리아이절대교회보내지마라],[예수의 콤플렉스],[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자녀독립만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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