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유엔총회 불참... 북미 고위급 회담 불투명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기조 연설자 대사급으로 변경

등록 2019.09.05 14:09수정 2019.09.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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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북한 리용호 외무상. (자료사진) ⓒ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불참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리 외무상이 다른 일정으로 인해(due to his schedule) 이번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측은 리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 참석해 일반 토의 기조연설을 한다고 통보했다가 지난 8월 말 연설자를 대사급으로 낮춘다고 유엔 측에 통보하며 리 외무상의 불참 가능성이 거론되어 왔다. 

리 외무상은 지난 3년간 유엔 총회에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그러나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그동안 여러 인사가 북한을 대표해 유엔 총회에 참석해왔다며 리 외무상의 불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 통신은 리 외무상 대신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일반 토의 마지막 날인 9월 30일 총회에 나서 연설할 예정이며, 미국 국무부에 리 외무상의 불참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의 불참이 확정되면서 이번 유엔 총회를 계기로 기대를 모았던 북미 고위급 회담도 불투명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무 협상 재개를 합의했으나,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하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또한 리 외무상은 대북 제재를 강조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미국 외교의 독초", "조미(북미) 협상의 앞길에 어두운 그늘만 던지는 훼방꾼" 등으로 강도 높게 비난했으며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기대가 사라져가고 있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유엔 총회 #북한 #리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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