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민 위한 검찰 개혁, 저의 책무... 마음 더 단단해져"

[청문회 1신] "큰 실망 드려 사과, 그럼에도 제 소명 있어"... 김도읍 "사상 최악, 모두발언 안돼"

등록 2019.09.06 10:12수정 2019.09.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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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취재 - 선대식 박소희 소중한 이경태 유성애 기자
사진 - 남소연 유성호 기자


[기사보강 - 6일 오전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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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인사청문회 기다리며 '긴장'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여의도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남소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법무·검찰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이 아니라 인권과 정의에 충실한, 국민을 위한 법률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법무·검찰의 개혁을 완결하는 것이 제가 받은 과분한 혜택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길이며 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께 큰 실망감을 드렸다, 무엇보다 새로운 기회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제 잘못이다,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조 후보자는 "저를 둘러싼 모든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고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평가를 받겠다"라며 "그럼에도 제가 감당해야 할 소명이 하나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권력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해 모든 국민들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 국민들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작은 돌 하나를 놓겠다는 의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장관에 지명되면서 세운 기준은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개인이 아닌 소명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누구도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은 더 단단해졌다"라고 덧붙였다.

또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고 오직 국민만을 위하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진정한 국민의 법무·검찰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살아가는 동안 사회에 빚진 마음, 평생 고스란히 간직하고 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조국“국민 위한 검찰 개혁 최선 다하겠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무회에 출석해 “국민 위한 검찰 개혁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유성호

 
아래는 조 후보자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여상규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저는 오늘 법무부장관 후보자로서 국민의 대표자인 여러 위원님으로부터 검증을 받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께 큰 실망감을 드렸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기회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잘못입니다.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질책, 비판을 절감하면서 제가 살아온 길을 다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했습니다.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도 저와 제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습니다. 제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오늘 저를 둘러싼 모든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고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평가를 받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그럼에도 제가 감당해야 할 소명이 하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권력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모든 국민들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 국민들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작은 돌 하나를 놓겠다는 의지입니다.

저는 약속드린 대로 법무·검찰의 개혁을 완결하는 것이 제가 받은 과분한 혜택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길이며 저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법무·검찰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이 아니라 인권과 정의에 충실한, 국민을 위한 법률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러한 소명을 이루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대통령께 법무부장관에 지명되면서 세운 기준은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이 아닌 소명으로 일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누구도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은 더 단단해졌습니다.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고 오직 국민만을 위하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진정한 국민의 법무·검찰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살아가는 동안 사회에 빚진 마음, 평생 고스란히 간직하고 살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오늘 저는 진실 되고 겸허한 자세로 위원님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변 드리고, 위원님들의 귀중한 조언과 질책을 국민의 소리로 듣고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바쁜 국회 일정 속에서도 청문회 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위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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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인사청문회, 언쟁하는 여야 간사6일 오전 여의도 국회 법사위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여상규 법사위원장석앞에서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김도읍 자유한국당 간사가 위원장의 의사진행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김도읍 자유한국당 간사 "사상 최악, 모두발언 안 돼"

조국 후보자의 모두발언 직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모두발언을 제지하기도 했다.

김도읍 의원은 "그간 청문 절차 진행 과정에서 조국 후보자와 그 가족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불거진 것은 사상 최악이다. 급기야 검찰에서 강제수사를 해서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후보자를 청문회장에 앉힌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 부끄럽게 하는 것이고 국가적 망신이라는 국민의 의견을 많이 들었다. 청문회를 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고민 끝에 청문회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께서 지금 지켜보고 계신다. 조국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모두발언 통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하는 식의 모두발언은 듣고 싶지 않다"면서 "질의와 답변을 통해 충분하게 본인이 해명하면 될 것이다. 한국당 간사 입장에서 후보자 모두발언을 서면으로 대체하고 바로 질의답변으로 갈 것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원칙대로 할 것으로 요구했고,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조국 후보자에게 짧은 모두발언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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