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동양대 표창장 위조"-"조사 좀 하고 얘기하라"

[조국 청문회 4신] 주광덕 "일련번호, 명의 등 달라" vs. 김종민 "위임전결은 달라" 난타전

등록 2019.09.06 11:40수정 2019.09.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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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취재 - 선대식 박소희 소중한 이경태 유성애 기자
사진 - 남소연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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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출석한 조국 후보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 남소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배우자 정경심 교수의 위조 의혹이 불거진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을 두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섰다.

조 후보자 딸은 2012년 9월, 정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에서 받은 총장 표창장을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때 제출했다. 지난 3일 검찰이 동양대 압수수색을 단행하며 이 표창장이 가짜 아니냐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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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는 거의 확실하다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유성호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는 거의 확실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성해 총장의 언론 인터뷰 등을 근거로 표창장 일련번호와 거기에 기재된 조 후보자 딸 봉사기간이 정 교수의 재직기간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총장 이름 역시 공식 표창장에는 '동양대 총장, 교육학박사 최성해'라고 쓰여있지만 조 후보자 딸 소유에는 '동양대 총장 최성해'라고만 돼있다고 했다. 주 의원은 공식 표창장과 조 후보자 딸의 양식이 다를 것으로 추정한다며 원본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조 후보자는 사진으로만 확인했다며 확보하는 대로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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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이 제기하는 조 후보자의 딸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동양대 총장 명의로, 일련번호 다른 표창장이 수십개가 나갔다"며 "조사 좀 하고 얘기하라"고 반박하고 있다. ⓒ 유성호


 하지만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동양대 총장 명의로, 일련번호 다른 표창장이 수십개가 나갔다"며 "조사 좀 하고 얘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총장이 직접 결재하지 않은 상장은 '동양대 총장' 이름으로만 나가며 해당 표창장을 부여한 직원이 이날 아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서 "일련번호를 각 학과마다 자체적으로 매겨 놓았다"고 설명한 내용을 들었다.

이어 "2012년 일이다, 2010년은 오기라고 봐야지 그게 어떻게 위조냐"며 "총장상이 입시에 반영되는 것은 부산대 의전원뿐인데 (조 후보자 딸이) 예지력이 뛰어나서 2년 후 서울대 의전원에 떨어지고 부산대 의전원에 들어갈 텐데 총장상을 확보해야겠다고 영주까지 내려갔겠냐"라고 말했다. 조국 후보자는 말없이 고개를 수차례 끄덕였다.

김 의원은 또 후보자를 고발한 김진태·주광덕 의원이 참여하면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죄를 예단하고, 단죄하는 질의 앞에서 어떻게 사실이 밝혀지겠냐"는 이유였다. 그는 주 의원의 조 후보자 딸 고교 생활기록부 공개 역시 "엄청난 범죄 행위"라며 "범죄행위로 취득한 증거를 갖고 국민 앞에서 사실을 다투는 인사청문회를 진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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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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