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조국딸 논문 초고 속성 공개 논란... 민주 "검찰 유출 의혹"

[조국 청문회 9신] 검찰 "검찰 포렌식 자료라는 건 근거 없다"

등록 2019.09.06 13:40수정 2019.09.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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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취재 - 선대식 박소희 소중한 이경태 유성애 기자
사진 - 남소연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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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낮 12시 40분께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오전 질의가 마무리됐다.

오전 질의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후보자 딸의 논문 초고 파일 속성 정보를 공개하면서 "포렌식"을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조국 후보자 딸의 논문 초고 파일 속성 정보를 공개하면서 "포렌식으로 나온 거다. 그 파일이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소속 PC 프로그램에 의해서 작성됐다는 게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 후보자는 PC를 집에 가져가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립대학의 재산을 임의로 집으로 가져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논란은 조국 후보자 딸의 논문 초고 파일이 검찰에 의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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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조 후보자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통화를 놓고 "후보자를 강요죄로 고발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정치한다고 생각한다. 수사를 잘못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수사했던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게 나온다"면서 "(김 의원이) 검찰 포렌식에서 나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검찰 포렌식에서 어떻게 나오나. 경위를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를 지적했다.


정성호 의원 :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고 검찰 수사의 방향과 목표를 추정할 수 있도록 시시각각 언론에 보도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그 과정에서 조금 전에 야당 의원이 검찰에서 포렌식을 통해서 밝혀지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사실들, 단국대 논문 초고 파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 압수수색한 검찰에서 나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자료를 언급했다.

조국 후보자 : 매우 의아하다.

정성호 의원 : 범죄적인 행위다. 생활기록부가 공개되고, 후보자 딸의 영어성적이 공개되고 있다.

조국 후보자 : 명백한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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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검찰 수사가 시시각각 언론에 보도되는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 유성호

 
검찰 "검찰 포렌식 자료? 아무 근거 없다"

한편, 검찰은 "검찰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관계자는 청문회 오전 질의 직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한 통화에서 "당연히 검찰과 전혀 무관하다. 논문에 대한 검증작업을 단국대나 병리학회에서 진행했는데, 거기에서 여러 가지 소명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김진태 의원이 포렌식 자료라고 이야기했는데 포렌식과도 무관한 자료로 보인다. (보도된 건) 한글파일 속성에 대한 것"이라며 "포렌식 자료라는 표현은 김 의원이 컴퓨터 자료라는 의미로 쓴 것 같은데 (여당 측에서) 이것을 검찰 포렌식 자료라고 하는 건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조국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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