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여파에... 닛산자동차, 한국서 철수하나

FT "닛산, 한국 철수 검토"... 닛산 측 입장 발표 거부

등록 2019.09.07 14:16수정 2019.09.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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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수설이 보도된 닛산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닛산자동차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에 닛산자동차가 한국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FT는 닛산의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한국에서 일본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며 닛산이 한국에서 철수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닛산은 한국 철수 외에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과의 관계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르노자동차는 닛산의 대주주이며, 이 공장에서 '닛산 로그' 차량을 연 10만대 가량 생산해왔다. 

FT에 따르면 닛산은 최근 몇 달간 한국 시장에 계속 남아있어야 할지를 분석해왔지만,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닛산의 한국 철수 논의가 더욱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닛산은 올해 1~8월에 한국에서 인피니티 브랜드를 포함해 3581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줄어든 것이다. 닛산뿐 아니라 8월 일본 자동차의 전체 한국 판매량도 1398대로 지난해 대비 57% 줄었다.

또한 닛산은 20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체포와 관련해 르노와 갈등을 겪고 있으며, 새롭게 경영을 맡은 사이카와 히로토 최고경영자(CEO)도 보수를 부당하게 챙긴 사실이 드러나며 악재가 겹쳤다.

FT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판결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등으로 한일 간 긴장이 심화됐고, 한국에서는 맥주와 담배 등 일본 제품의 판매가 급감하고 일본 여행도 취소하며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닛산은 한국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FT의 보도와 관련해 입장 발표를 거부했다.
#일본 #불매운동 #닛산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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