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해결 위한 '사적 조정위원' 합의

지난 6일 대구고용노동청장 중재로 노사가 함께 만나 합의, 오는17일부터 열흘간 해결방안 집중 모색

등록 2019.09.08 15:39수정 2019.09.0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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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70m 상공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모습 박문진, 송영숙 2명의 영남대의료원 해고자들이 해고자 원직복직! 노조탈퇴 원천무효! 의료공공성 강화! 비정규직철폐! 영남학원재단 정상화! 를 내걸고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 영남대의료원범시민대책위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2명의 건물 옥상 고공농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노사가 '제3자 사적조정'을 위한 조정위원 선정에 합의했다.

사적 조정위원에 대해 노사가 합의하면서 두 달을 넘게 끌어온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근섭 대구고용노동청장은 지난 6일 영남대의료원 노사와 만나 회의를 열고 오길성(65·전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 수석부위원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과 최성준(63·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장) 경북지노위 공익위원을 사정조정위원에 선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에서 사적조정 위원들은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해고자 복직 방안 등 농성자들의 요구안을 해결할 방안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사적조정은 노사가 분쟁이 발생했을 시 노동청을 대신해 제3의 전문기관에 분쟁 조정을 맡기는 제도이다.

이들은 오는 17일 첫 회의를 열고 해고자들의 복직 방안을 비롯해 노사 분쟁사안을 조정기간 이내에서 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정안에 대한 수용여부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김진경 영남대의료원 노조지부장은 "더 이상 농성이 길어지면 해고자들의 건강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사적조정위원 선정에 합의했다"면서 "얼마나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사가 최선을 다해 조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인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 영남대의료원노조 부지부장은 지난 7월 1일부터 병원 본관 옥상에서 해고자 복직과 노조기획파괴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70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영남대의료원 #사적조정 #고공농성 #해고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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