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쓰러진 나무들... 13호 태풍 '링링'이 남긴 상처

등록 2019.09.08 18:34수정 2019.09.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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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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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형 태풍 '링링'이 서해 해상및 북한 지역을 통과했다. 기상청의 태풍예보와 재난안전 본부의 경보 메시지에 따라 집안에 머물며 재난 특보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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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자연 현상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확한 예보와 준비로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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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링링'은 북한 지역을 통과하여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으로 빠져나갔다. 각지에서는 인명, 재산 피해 등을 집계를 하며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태풍으로 인해 3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확해 시장에 과일 및 농작물을 출시하려던 농부들이 낙과 피해를 입었다. 바다에서도 양식장에서 많은 고기들이 폐사했다 .'링링'이 관통한 북한에서는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태풍이 지나간 집 주변도 어지럽다. 작은 가지들이 부러지고 푸른 잎들이 떨어져 도로에 깔려있다. 날씨는 맑고 태풍이 지난 뒤라 더 고요하다.

집 옆에 있는 이말산 둘레길 제 3코스를 걸었다. 진관사 입구에서 구파발역 2번 출구까지 구간으로 약 2.3km쯤 된다. 둘레길 여기 저기 나무들이 쓰러지고 가지들이 부러져 있다.

짧은 구간에서도 아름드리 나무들이 수십 그루가 넘어지고, 부러지고, 뿌리채 뽑혀 있다. 태풍의 위력을 둘레길을 돌며 실감한다.

그 짧은 구간에도 몇 십 그루의 나무들이 쓰러지고 부러진 걸로 미루어 이 산에서만 몇백 그루의 나무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조그만 이말산에서도 나무 피해가 적지 않은데, 북한산이나 다른 큰 산의 피해는 얼마나 클 것인가.


그러나 언론에서는 주로 인명 가옥 도로 유실, 그리고 농작물과 바다 양식장 위주의 피해 소식을 전한다. 차후에는 산림의 피해도 집계에 포함했으면 좋겠다. 표본 구역을 정하고 그 지역에서 몇 그루의 나무들이 쓰러졌는가를 조사하면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산림 피해의 추정치를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한 표본 구역에서 어떤 종류의 나무가 많이 쓰러지고, 어떤 종류의 나무가 태풍에 잘 견디는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산림 피해 통계를 근거로 산림 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식목 때나 수종 변경을 고려할 때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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